5일 중국발 오염물질의 영향으로 서울에 사상 첫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된 가운데 서울시가 중국 베이징시에 두 도시의 실시간 대기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건의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시의 기후환경본부 관계자는 오는 11일부터 환경부 관계자와 함께 베이징을 방문해 날로 심각해지는 중국의 대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한국의 기술을 전수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이 논의에서 서울시는 우선 서울과 베이징 간 초미세먼지(PM-2.5), 미세먼지(PM-10), 이산화질소(NO₂), 아황산가스(SO₂), 일산화탄소(CO), 오존(O₃) 등 6가지 대기항목의 실시간 정보 공유를 건의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46곳에 대기측정소를 운영 중이며 서울시 대기환경정보 홈페이지, 모바일, 대기환경정보전광판 등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시는 아울러 시청 옥상에 북한산과 남한산을 관측할 수 있는 라이브 웹캠을 설치해 대기질 상태를 책상에서 컴퓨터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시는 이러한 기술을 전수해 베이징에도 웹캠 등을 설치, 서울에서 실시간으로 베이징의 기상정보를 확인하고 미리 대기환경을 예측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외에 서울시와 베이징의 대기환경 관리부서 직원들을 상호 파견하고, 서울과 베이징이 매년 순차적으로 '동북아 대기질 세미나'를 개최하는 계획도 준비 중이다.
시는 또 중국의 대기질 악화가 베이징뿐만 아니라 선양, 톈진, 지난 등으로 확산함에 따라 자치단체국제환경협의회(ICLEI) 동아시아본부에 이들 도시도 회원으로 가입하도록 권유할 방침이다.
강희은 서울시 기후대기과장은 "서울에 유입되는 초미세먼지의 약 50%가 중국에서 유입되기 때문에 오염물질 발생지인 중국의 협조는 필수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