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터게이트'의 당사자였던 미국의 닉슨 대통령이 도청 사건을 계기로 재선이 되고도 스스로 대통령직에서 사퇴했다. 박근혜 대통령도 닉슨처럼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
백남운 전주 효자동 교회 목사는 5일 오후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전주YMCA 강당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사퇴촉구를 위한 시국목요기도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백 목사는 이어 "닉슨 대통령도 도청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다가 집요한 언론 취재로 진실이 드러나자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났다"면서 "국정원 댓글이 121만 건에 달하는 데 박근혜 대통령이 이를 몰랐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기도회에는 전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와 전북예수살기, 전북인권선교협의회 등 3개 단체 소속 목회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단체는 "박 대통령은 불법과 부정의 증거들이 드러날 때에도 사과와 반성 없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정권의 정통성을 잃은 박 대통령은 자진해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시국기도회를 시작으로 불법·부정 대통령 선거는 무효임을 선언하고 '대통령 자진 사퇴 신앙고백 운동'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이세우 전북목회자정의평화협의회장은 "거짓과 불의를 싫어하시는 하나님의 뜻과 이 땅에 정의와 자유가 실현되어 하나님 나라를 이루라는 주님의 명령에 따라 오늘 우리는 시국기도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세 단체는 앞으로 매주 목요일 시국기도회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