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속자들', '응답하라 1994' 포스터 (SBS, CJ E&M 제공)
SBS 수목드라마 '상속자들'과 tvN 금토드라마 '응답하라 1994'(이하 응사)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두 작품은 지상파와 케이블을 대표하는 하반기 드라마로 손꼽히고 있다.
우선 '상속자들'은 부유층 고교생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리는 청춘 드라마로 이민호, 박신혜, 김우빈, 김지원, 강민혁, 크리스탈, 강하늘, 박형식, 최진혁, 임주은 등 비주얼 배우들이 총출동, 제작 전부터 화제가 됐다.
출연 배우들은 하나 같이 연기력 논란도 없거니와 개성 넘치는 캐릭터를 훌륭히 소화해내며 젊은 여성뿐 아니라 남성 시청자까지 TV 앞으로 끌어모으고 있다.
여기에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신사의 품격' 등을 집필한 김은숙 작가와 '타짜', '마이더스'를 연출한 강신효 PD의 의기투합으로 '수작(秀作)'을 만들었다.
'상속자들'은 매회 격정적인 러브라인 전개로 화제성뿐 아니라 최고시청률 23.9%(닐슨코리아, 전국기준)를 기록, 두마리 토끼를 잡으면서 명실공히 SBS 하반기 최고의 드라마 반열에 올랐다. 이는 SBS 화제작 '그 겨울, 바람이 분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주군의 태양'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상속자들'의 이민호-박신혜, '응답하라 1994'의 정우-고아라 (SBS, CJ E&M 제공)
'상속자들'을 올해 하반기 지상파 드라마 중 가장 뛰어난 '히트작'으로 꼽는다면 케이블에서는 단연 '응사'다.
지난해 인기리에 방송된 '응답하라 1997'의 속편 '응사'는 1994년을 배경으로, 지방 사람들의 눈물겨운 상경기와 농구대잔치, 서태지와 아이들 등의 사회적 이슈를 담은 드라마. '응사' 역시 대중의 많은 관심 속에 지난 10월 첫 방송된다.
이번에도 다시 만난 신원호 PD, 이우정 작가는 탄탄한 연출력과 디테일한 구성으로 고아라를 비롯해 정우, 유연석, 김성균, 손호준, 바로, 도희 등 대부분의 출연진을 스타덤에 올려놨다. 또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캐릭터로 '깨알 재미'를 더했다.
'응사'는 젊은층뿐 아니라 중·장년층의 공감과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가장 '핫'한 드라마가 됐다. 시청률도 8.7%(닐슨코리아, 케이블 가입가구 전국기준)로 웬만한 지상파 드라마보다 높은 수치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