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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해요"…남아공서 만델라 추모 열기 '후끈'

중동/아프리카

    "사랑해요"…남아공서 만델라 추모 열기 '후끈'

    • 2013-12-08 08:16

     

    "사랑해요 마디바(만델라)"

    "우리 아이들에게 기회를 줘 고맙습니다."

    "사랑하는 마디바. 천사들과 함께 편히 쉬세요. 항상 당신을 사랑해요."

    현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건국한 아버지로 칭송받는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이 타계하고 나서 맞는 첫 주말인 7일. 요하네스버그 하우튼 지역의 만델라 자택 앞에는 수천명의 사람들이 몰려 그를 애도했다.

    각계각층의 흑인과 백인으로 구성된 조문객들은 만델라 자택 담 앞에서 줄지어 헌화했으며 일부는 촛불을 켰다.

    또 담벼락에 등장한 널빤지에는 만델라에게 고마움을 표시하는 글들이 담긴 엽서나 초상화, 풍선 등이 가득 붙어 있었다.

    특히 이날이 토요일이어서 유모차를 끌거나 어린 자녀의 손을 잡은 채 만델라 자택 앞을 방문하는 흑인과 백인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이와 함께 자택 앞 이곳저곳에서는 10~20명씩 모여 "넬슨 만델라"를 연호하며 춤을 추고 노래를 불러 추모 분위기를 후끈 달궜다.

    부인 등 가족과 함께 현지를 찾은 흑인 쟝-폴 카바소(31)는 "서거한 만델라를 단지 추모할 뿐만 아니라 그의 생애를 함께 기뻐하려고 왔다"고 말했다.

    그는 만델라 사후 남아공이 분열될 가능성을 우려하는 시각이 있다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만델라는 '우리가 모두 평등하며 하나다'라고 가르쳤다. 만델라의 가르침은 그가 세상을 떠난 후에도 자자손손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남아공 전국적으로 지방 중심도시에 설치된 추모 장소에는 많은 인파가 몰려 그를 기렸다.

    요하네스버그의 경우 만델라 자택뿐 아니라 과거 그가 살았던 소웨토 생가, 대형 만델라 동상이 있는 샌톤의 넬슨만델라광장 등지에 많은 인파가 몰렸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또한 수도 프리토리아의 경우 오는 11일부터 그의 시신이 공개 안치될 정부청사 유니언빌딩 앞에 많은 주민이 찾았다.

    한편 남아공 정부는 만델라 시신이 수도 프리토리아의 제1 군병원에 옮겨졌으며 일반에 공개되기 위한 준비작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콜린 차바네 대통령실 장관은 성명에서 오는 10일 요하네스버그 FMB 경기장에서 치러지는 공식 영결식 등 국장에 포함된 대부분 행사가 현장에 참여하지 못하는 국민을 위해 TV로 생중계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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