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프리카공화국 안보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넬슨 만델라 전 대통령의 국장 행사에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부부, 정홍원 총리를 비롯해 각국 정상과 지도급 인사, 유명인사들이 참석하기 위해 남아공을 대거 방문하기 때문이다.
더욱이 오는 10일(현지시간) 요하네스버그 FNB(또는 사커시티) 경기장에서 열릴 공식 추도식에는 최대 정원 약 10만명을 훨씬 웃도는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등 '건국의 아버지' 만델라를 추모하기 위한 행사장에 밀려드는 인파를 안보 당국이 적절히 통제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 과제이다.
이에 따라 남아공 국방부는 모든 장병의 휴가를 취소했다고 현지 뉴스통신 사파가 7일 보도했다.
이와 함께 군 당국은 만델라가 서거한 지난 5일 밤부터 국경과 영공에 대한 경비태세를 강화했다.
또한 오는 15일 장례식이 치러지는 만델라 고향 쿠누 거리에는 군병력과 경찰관이 배치돼 거리를 순찰하고 있다.
이와 관련, 나티 음테트와 경찰부장관은 "국장으로 치러지는 행사장에 최대한 많은 경비 인원을 동원해 추모 인파들이 애도를 표하는 데 (길을) 안내하고 도울 것"이라며 "조문객들은 국장 행사와 관련된 절차를 존중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보 당국은 국장 행사가 열리는 요하네스버그와 프리토리아, 쿠누 등지에 행사장 인근 도로 봉쇄를 포함하는 내용의 통제 조치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