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년회가 바뀌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윤리경영임원협의회 기업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60%가 건전한 송년회 문화 조성을 위해 사내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페인을 실시하지 않는다고 답한 기업들도 상당수가 이미 사내에 건전한 회식 문화가 정착되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내용 면에서도 문화공연 관람, 봉사활동, 가족과 함께 하는 송년회 등 의미 있는 활동을 실시하는 추세로 변화하고 있다.
절주 및 간소한 송년회를 권장하는 캠페인이 80.6%로 가장 많았다.
봉사활동을 권장하는 캠페인이나 문화공연(뮤지컬, 영화, 연극 등) 관람, 스포츠(볼링 등)를 즐기는 문화·스포츠 송년회, 송년회 자체를 지양하고 가족들과 함께할 것을 권장하는 캠페인 등도 15% 가까이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 119회식, 112캠페인, 2-2-2캠페인 등 절주 캠페인도 다양삼성증권, SK증권, 효성 등 '119회식'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는 기업들이 가장 많았는데 이는 '한 가지 술로, 한 장소에서(1차만), 오후 9시 이전에 끝내자'는 것이다.
포스코는 '반 잔(1/2)만 채우고, 두 잔 이상 권하지 않고, 2시간 이내 술자리를 마무리하자'는 '2-2-2' 캠페인을 실시 중이다.
SK하이닉스는 '한 종류의 술로 1차만 2시간 이내로 하자'는 '112' 캠페인을 실행 중이며 개별기업마다 911, 1110 등 다양한 이름으로 절주 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 911 : '9시 까지 1차만 1종류의 술로 마시자' , 1110 : '1가지 술로 1차만 10시까지 마시자'는 절주 캠페인 구호)
아시아나에어포트, 삼성SDI, 두산중공업 등은 술자리 대신 봉사활동이나 기부활동을 권장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일등품격 캠페인'을 통해 문화활동 중심의 송년모임이나 가벼운 점심 회식으로 송년회를 대체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글로비스, 삼부토건 등도 음주보다는 뮤지컬 등 문화공연을 관람하는 '문화회식' 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현대해상은 매주 수요일을 '패밀리데이'로 지정하여 회식을 하지 말고 일찍 귀가해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NEWS:right}
이용우 전경련 사회본부장은 "기업들은 송년회를 비롯하여 건전한 기업윤리 문화 조성을 위해 자발적으로 캠페인을 만들어 실천 중"이며, "이러한 자발적인 노력들은 주요 기업에서 시작하여 서로를 벤치마킹하며 경제계 전반으로 확산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