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월화드라마 '기황후'에서각각 타환과 타나실리 역을 맡고 있는 배우 지창욱과 백진희가 열연하고 있다 (MBC제공)
대타가 일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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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월화드라마 ‘기황후’(극본 장영철 정경순, 연출 한희)가 젊은 배우들의 열연에 힘입어 처음으로 시청률 20%를 돌파했다.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9일 방송된 ‘기황후’는 20.2%를 기록했다. 드라마 자체 최고 시청률이자 동시간대 1위 성적이다.
‘기황후’의 승승장구에는 주연배우 하지원, 주진모의 열연 외 서브 주인공인 지창욱과 백지희의 호연이 있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다.
극중 원나라 황제 타환을 연기하는 지창욱은 신선한 마스크와 물오른 연기로 안방 여심을 사로잡았다. 지창욱은 궁녀로 선출된 기승냥(하지원 분)과 본격적인 로맨스가 펼쳐진 지난 9일 방송에서 자신의 매력을 한껏 발산하며 남녀 주인공의 케미스트리를 강화했다.
타환 역의 지창욱(MBC제공)
1987년생인 지창욱은 1978년생인 하지원과 무려 9살 나이 차이가 나지만 사극이라는 극의 특수성과 연기력에 힘입어 로맨스 연기를 무리없이 소화해냈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지창욱 보는 맛에 ‘기황후’를 본다”는 의견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당초 이 배역은 한류스타 장근석에게 먼저 캐스팅 제의가 갔던 역할. 그러나 KBS 2TV 드라마 ‘예쁜남자’에 선캐스팅돼있던 장근석이 출연을 고사하면서 몇몇 한류스타를 거쳐 최종적으로 지창욱이 타환 역에 낙점됐다.
지창욱의 캐스팅 소식에 하지원, 주진모가 “지창욱이 누구냐”라며 검색해봤다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있다. 하지만 지창욱은 우려를 씻고 마치 몸에 착 감기는 옷을 입은 양 자연스럽게 타환 역을 소화해내며 2013년 대세 배우로 떠올랐다.
타나실리 역의 백진희 (MBC제공)
타나실리 역의 백진희 역시 그간 귀엽고 발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도도한 어린 악녀 역을 기품있게 연기해내고 있다. 극중 원나라 대승상 연철의 딸로 황후 자리에 오른 타나실리는 당초 한 여성 톱스타에게 먼저 출연제의가 갔던 역할.
하지만 해당 배우가 이 역할을 고사하면서 돌고 돌다 결국 '금나와라 뚝딱'을 갓 끝낸 백진희가 타나실리 역을 맡게 됐다. '금나와라 뚝딱'을 비롯, 전작 '지붕뚫고 하이킥' 등 주로 밝은 이미지를 맡았던 백진희가 타나실리 역에 어울릴지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상황에서 백진희는 귀여운 악녀이자 천상 요부, 타환에게 여자로서 사랑받고 싶어하는 타나실리의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해내며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