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동조합 조합원들이 9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 (송은석 기자)
철도노조가 반대하는 수서발 KTX 운영 자회사가 당초 정부와 코레일 방침대로 설립이 확정됐다.
코레일은 10일 오전 9시 서울사옥 8층 회의실에서 이사회를 열고 수서발 KTX 법인 설립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이사회에서 참석 이사 12명 전원이 법인 설립에 찬성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코레일이 수서발 KTX 운영 자회사에 지분 41%를 투자할 수 있는 법적 장치가 마련됐다.
하지만 자회사 설립을 반대하며 9일부터 파업을 벌이고 있는 철도노조가 이번 이사회 결정에 대해 강력 대응하겠다는 입장이어서 파업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RELNEWS:right}철도노조 최은철 대변인은 "임시이사회 결정은 원천무효이고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한다"며 "이번 이사회 결정과 무관하게 파업투쟁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이사회 결정과 관련해 "11일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제출하고, 참석 이사들에 대해선 12일 검찰에 배임 혐의로 고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