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1비서가 당창건 68돌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사진=노동신문)
북한 김정은 체제 집권 이후 약 2년 동안 당·정·군 주요인사 218명 가운데 거의 절반이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가 김정은 체제 이후 2년 동안 집계한 주요인사 변동 내용을 보면 당(黨)은 부장급 이상 96명 가운데 40%인 38명을 교체했다.
2012년 4월 당 대표자 회의에서 정치국 위원(후보위원 포함)을 27명에서 36명으로 충원해 곽범기, 로두철이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선출했으며, 이어 2013년 3월에는 박봉주 내각총리를 정치국 위원으로 선출했다.
당 정치국 내 군부인물의 비중은 7명에서 12명으로 증가했지만, 상무위원에는 군 핵심인물들이 배제되고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보임했다.
특히 경제개혁을 위해 경제관료 출신인 곽범기(비서 겸 계획재정부장), 백계룡(경공업부장), 한광복(과학교육부장) 등이 당 부장에 신규로 임명했다.
정(政)에는 상급(장관급) 이상 118명 가운데 47%인 55명을 교체했다.
국방위원회(위원장:김정은) 위원을 5명에서 7명으로 증원하고, 2012년4월 제5차 최고인민회의에서 최룡해 총정치국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최부일 인민보안부장 등 정권 핵심인물들로 충원했다.
내각에는 2013년4월 제7차 최고인민회의에서 박봉주 총리를 임명하는 등 경제분야 개편에 중점을 두는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2012년 이후 교체된 상급 27명중 85%인 23명을 경제관련 인물로 교체해 관심을 모았다.
이밖에도 △국가체육지도위원회(2012년11월) △국가우주개발국(2013년4월) △원자력공업성(2013년4월) △국가경제개발위원회(2013,10월) 등의 새로운 조직을 신설했다.
군(軍)은 4대 핵심직위인 총정치국장·총참모장·인민무력부장·작전국장을 수시로 교체해 친정체제를 구축했다.
2012년 4월 비(非) 군부인사인 최룡해를 인민군 총정치국장에 임명해 군을 당 중심체제로 전환했다.
최룡해 총정치국장은 당 정치국 상무위원,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 국방위원회 위원, 인민군 총정치국장 등 당․정․군의 핵심요직 겸임하고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으로 사실상 북한의 2인자로 부상했다.
수시로 교체된 주요 군 핵심보직 내용을 보면
△총참모장: 리영호→현영철(2012년7월)→김격식(2013년5월)→리영길(2013년8월/ 추정)
△인민무력부장 : 김영춘→김정각(2012년 4월)→김격식(2012년12월)→장정남(2013년 5월)
△작전국장 : 김명국→최부일(2012년 4월)→리영길(2013년 3월)→변인선(2013년 8월/ 추정)으로 교체됐다.
북한은 특히 2012년 8월 이후 군 핵심인물 8명의 계급을 강등하거나 복권하면서 김 정은 제1비서에 대한 충성 경쟁을 유도했다.
△최룡해(대장 강등 2012년 12월, 차수 복권 2013년.2월)
△최부일(상장 강등 2012년 11월, 대장 복권 2013년 6월)
△김영철(중장 강등 2012년 11월, 대장 복권 2013년.2월)
△김명식(소장 강등 2013년 2월, 중장 복권 2013년 4월)
△현영철(대장 강등 2012년 10월 상장 강등 2013년.6월) 등 일부 인사 미 복권
한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이 반당· 종파 행위로 실각함에 따라 장 부위원장과 관련된 당·정·군 간부들에 대한 숙청이 예상돼 앞으로 대규모 인사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