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장성택의 숙청을 발표한 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첫 공식활동이 북한 매체에 공개됐다.
조선중앙방송은 11일 오전 6시 뉴스에서 김 제1위원장이 사경에 처했던 조선인민내무군 군인들을 치료한 김일성종합대학 평양의학대학병원의 의료일꾼(간부)들에게 '감사'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지난 9일 북한 매체가 노동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의 해임이 결정됐다고 발표한 뒤 김 제1위원장의 동정 소식이 전해지기는 처음이다.
북한은 그동안 최고 지도자나 노동당 중앙위원회 등의 명의로 주민의 사기 진작 차원에서 '감사'를 발표해왔다.
북한이 '감사'를 보도한 것은 장성택의 숙청 사건으로 어수선한 상황에서도 김 제1위원장이 정상적인 행보를 이어간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앙방송에 따르면 평양의학대학병원 의료일꾼들은 지난 4월 강원도의 세포등판 축산기지를 건설하다가 심하게 다친 인민내무군 군인 6명을 평양으로 후송한 뒤 최근 치료를 마쳤다.
중앙방송은 200일이 넘는 입원기간 군인들에게 쓰인 약과 영양제, 보약 등은 헤아릴 수 없다며 "사회주의 보건제도의 우월성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