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재 국회의원(사진·포항 남울릉)이 포스코 차기 회장은 반듯이 '전문 경영인'이 돼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의원은 11일 저녁 포항지역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포스코 차기 회장은 탈정치권 전문 경영인이 돼야 한다는 것이 포항 지역민들의 바람이자 요구"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내용을 이영선 포스코 이사회 의장에게 직접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박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은 역대 포스코 회장 선임이 '정치권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했었다는 전례를 되풀이 해서는 안된다'는 악습 경계에서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포스코는 고 박태준 명예회장 이후 정준양 회장까지 7명의 회장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정권 출범 초기에 물갈이 되는 상황이 되풀이 됐다.
이 같은 박 의원의 강한 정치행보는 지역구 이슈에 적극 나섬으로써 재선거 당선 의원이라는 '반쪽 임기'를 효과적으로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그러나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국회 입성이 지역 예산 확보로 반드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자칫 소탐대실하는 경솔하고 섣부른 정치행보로 지역 사업들이 차질을 빚어서는 안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한편, 포스코는 주총 2주 전까지 후보를 선정해 공시할 예정인 가운데 현재 차기 CEO 후보로는 윤석만 전 포스코건설 회장과 이동희 대우인터내셔널 부회장, 박기홍 포스코 사장, 김종인 전 청와대 경제수석, 진념 전 부총리 등 포스코 내외부에서 10명 안팎의 인사가 거론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