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는 더스틴 니퍼트. (자료사진=두산 베어스)
더스틴 니퍼트(32)가 내년에도 두산 유니폼을 입는다.
두산 베어스는 12일 "니퍼트와 재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2011년 두산에 입단한 니퍼트는 한국프로야구에서 4년째 두산 유니폼을 입고 뛰게 됐다.
니퍼트는 올해 19경기에 선발 등판해 12승4패 평균자책점 3.58을 기록했다. 시즌 중반부터 부상으로 결장했지만 시즌 막판 돌아와 포스트시즌에서 선발, 불펜을 가리지 않고 맹활약을 펼쳤다.
프로야구 3년 통산 성적은 77경기에 등판해 38승20패 평균자책점 3.05. 퀄리티 스타트만 51차례를 달성한 명실상부 두산의 에이스다.
특히 니퍼트는 철저한 자기 관리와 품성, 뛰어난 팀 적응력과 친화력으로 흔히 말하는 '한국형 용병'으로 통한다. 또 어려운 환경에서 자라는 아이들 1,000여명을 경기장으로 초청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에도 적극적이다. 당시 니퍼트는 자비로 입장권과 유니폼, 야구공, 모자 등의 선물을 구입해 전달하기도 했다.
두산 관계자는 "니퍼트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자기 관리와 팀 융화를 위해 힘쓰는 등 팀 내 선수들에게 프로라는 게 어떤 것이라는 걸 확실히 보여주는 롤모델"이라면서 "특히 내년 새로 들어올 외국인 선수들의 팀 적응에도 많은 역할을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