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강원도 속초 해변에서 발견된 어린 매오징어의 떼죽음 원인이 방사능과는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강원도 속초 해변에서 발견된 어린 매오징어(2∼5㎝)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세슘이나 요오드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12일 밝혔다.
동해 깊은 곳에 서식하는 매오징어가 해변으로 밀려온 것은 바다 아래 쪽 찬물이 올라오는 용승(湧昇)에 의해 표층으로 올라왔다가 급격한 수온 변화로 유영 능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파도에 밀려온 것으로 추정됐다.
바이러스, 세균 등 다양한 검사를 했지만 다른 원인은 발견되지 않았다.
매오징어의 몸길이는 최대 7㎝로 소형 종이며 팔에 검은 발광 세포를 지닌 해양성 발광종이다.
동해안 200∼600m 수심에서 주로 서식하며 수명은 1년 정도다.
정영훈 수산과학원장은 "일본 원전사고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내 연근해산 어패류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례는 전혀 없는 만큼 국내산 수산물을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