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파업 사흘째인 11일 오후 서울역광장에서 열린 '철도민영화 저지 민주노총 파업투쟁 결의대회' 참석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황진환 기자/자료사진)
철도노조 파업이 닷새째 이어지는 등 장기화 국면을 맞고 있다.
이로 인해 비상 근무 인력의 피로가 누적되면서 철도 안전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또 석탄과 시멘트, 수출입 컨테이너 등 화물운송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결국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철도노조 파업 장기화에 대비해 16일부터 비상열차 운행계획을 변경해 시행할 방침이라고 13일 밝혔다.
코레일은 오는 16일부터 무궁화 열차를 10회 감축운행하는 대신 출퇴근용 누리로 열차는 12회 증편 운행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새마을호와 통근형 전동차는 현행대로 유지할 계획이다.
수도권 전동열차는 현재 주중에 2,109회 운행에서 1,931회로 8.4% 줄이고 주말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행할 방침이다. 다만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낮 시간대 위주로 감축할 계획이다.
또, KTX는 오는 17일부터 주중과 주말 모두 감축운행할 방침으로, 주중에는 현재 200회 운행에서 176회로 12% 감축하고 주말은 232회에서 208회로 10.3% 축소 운행한다.
화물열차는 제천~오봉 구간 2회, 제천~광운대 구간 4회 증편 운행한다.
한편 코레일은 철도노조 파업 닷새째를 맞아 최연혜 사장이 CEO 발표문을 발표했다.
최 사장은 "저는 3일전 불법파업에 가담한 직원들에게 최후 복귀명령을 내렸다"며 "13일까지 돌아오지 않은 7,843명의 사랑하는 직원들을 회초리를 든 어머니의 찢어지는 마음으로 직위해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