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종자회사 사장을 비롯한 중국인 6명이 미국에서 특허를 받은 종자용 옥수수를 빼내려다 덜미를 잡혔다.
AP통신에 따르면 중국인 모하이링(미국명 로버트 모)은 지난 11일 기업비밀을 훔친 혐의로 거주지인 마이애미에서 체포됐다고 미국 연방검사인 니컬러스 클라인펠드가 12일 밝혔다.{RELNEWS:right}
기소된 사람 중에는 모하이링 외에 중국 대기업 DBN그룹 계열의 종자회사 '킹스노어 시드'의 최고경영자(CEO) 리사오밍과 이 회사 직원 왕레이, 예젠, 린융, 중국과 캐나다의 이중 국적자인 왕훙웨이 등이 포함됐다.
미국 연방수사국은 약 2년여 동안 휴대전화 도청과 자동차 추적장치 등을 통해 이들의 수상한 행동을 면밀히 관찰한 끝에 이들의 혐의를 포착했다.
이들은 미국의 종자개발 업체 '파이오니어 하이브리드'와 '몬샌토' 등 2개 회사가 소유한 시험농장에 몰래 들어가 종자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 중에는 농장에 무릎을 꿇고 잠입해 종자를 훔친 사람도 있었고 공항 세관에 짐을 부치려다 적발되거나 렌트카 시트 밑에 종자를 숨기다 적발된 경우도 있었다.
FBI의 관계자는 이들이 미국 회사들이 오랫동안 연구한 결과를 아무런 대가도 치르지 않고 챙기려 했다고 말했다.
농업을 비롯한 각 분야에서 전세계의 치열한 경쟁 속에 최신 기술을 선점하려는 기업들의 경쟁도 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