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는 조용기 원로목사 일가의 교회 돈 횡령 등 여러 의혹에 대한 특별조사위원회 진상조사 결과 사실과 다른 점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13일 밝혔다.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교회바로세우기장로기도모임'이 제기한) 의혹 중 사실과 다른 점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담임목사는 "조사위에서 의혹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찾아 조사하고 있다"며 "의혹에서 제시된 숫자나 내용 중 틀린 부분이 많다. 이달 말 조사 결과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순복음교회 장로기도모임은 지난달 조 목사 일가가 교회 돈 570억원이 들어간 '사랑과행복나눔재단'을 사유화하고 여의도 CCMM 빌딩 건축비 1천634억원 가운데 643억원만 갚는 등 비리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순복음교회는 강희수 원로장로를 위원장으로 한 특별조사위를 꾸려 조사 결과에 따라 당사자들에게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담임목사는 조사위 구성의 공정성에 관한 질문에는 "조사위에 예전에 (조 원로목사의) 반대편에서 활동한 사람들이 들어와 있다"며 "교회의 모든 문서를 영수증부터 다 찾아서 금액을 대조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또 평양에 건립 중인 조용기 심장병원 공사가 남북관계 경색으로 중단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 "인도주의를 실현하고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내년 중 완공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