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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美LA '노숙자 길거리 급식 금지' 놓고 시끌

     

    미국 제2의 도시 로스앤젤레스가 길거리 등 야외에서 노숙자에게 음식물을 제공하는 행위를 금지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 지역 언론에 따르면 노숙자 돕기 시민 단체 회원 등 수백명은 로스앤젤레스 시청 앞과 할리우드 거리 등에서 전날부터 '노숙자 길거리 급식 금지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

    논란의 발단은 시의원 2명이 발의한 조례안.

    미치 오파렐 시의원과 톰 라본지 시의원은 노숙자에 대한 급식은 실내로 제한하는 조례안을 마련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조례안은 노숙자에게 나눠주는 음식을 보건국의 규정에 맞는 조리 방식과 보관 및 처리 방식을 따라야 한다는 내용도 담았다.

    공공 안전과 위생을 고려한 것이라고 입장하지만 노숙자에 대한 급식 행사 때문에 노숙자들이 모여들고 혼잡해지는 것을 꺼리는 일부 시민들의 불만을 대변한 것이라는 지적도 있다.

    라본지 시의원은 "노숙자에게 밥을 주지 말라는 게 아니라 더 위생적인 음식을 제공하고 더 품위있는 식사를 하라는 취지"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시민 단체는 강력한 반대의 뜻을 표명하며 길거리 시위까지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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