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애벗 호주 총리가 도청 의혹을 둘러싼 외교 갈등으로 인도네시아가 난민 선박 단속을 중단하는 바람에 난민이 늘고 있다며 인도네시아에 난민정책 협력 재개를 촉구했다.
호주 언론과 외신들은 16일 애벗 총리가 취임 100일 인터뷰에서 "사람들을 밀항시키는 것은 호주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에서도 범죄행위"라며 이같이 촉구했다고 전했다.
그는 A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구체적인 수치는 밝히지 않은 채 인도네시아 정부가 난민 선박 단속과 국경 경비 등에 대한 호주와의 협력을 중단한 뒤 수주 간 호주령(領) 크리스마스 섬으로 오는 난민이 늘었다고 말했다.
호주 언론은 지난 14일 난민 70여명을 태운 선박이 크리스마스 섬에 도착하는 등 지난주에만 200여명의 해상난민이 크리스마스 섬에 도착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