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찾고 찾던 이상형의 재혼상대를 만나도 자꾸 퇴짜를 맞으면 돌싱(‘돌아온 싱글’의 줄임말) 남성은 자신의 프로필을 보완하는 등 스펙을 강화하고, 여성은 배우자 조건을 하향조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전국의 재혼희망 돌싱남녀 626명(남녀 각 313명)을 대상으로 ‘본인 프로필 상의 한계로 이상형을 만나도 계속 퇴짜를 맞게 되면 어떻게 대처하시겠습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이다.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36.7%가 ‘(본인의 프로필 보완 등) 스펙강화’, 여성은 42.2%가 ‘부수조건의 포기’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두 번째로는 남녀 모두 ‘재혼을 포기하겠다’(남 26.2%, 여 31.6%)로 답했다.
그 외 남성은 ‘부수조건의 포기’(21.1%)에 이어 ‘핵심조건의 하향조정’(16.0%)이 뒤따랐으나, 여성은 ‘(본인의 프로필 보완 등) 스펙 강화’(15.7%)가 먼저이고 ‘핵심조건의 하향조정’(10.5%)이 뒤를 이었다.
재미있는 사실은 남녀 모두 외모나 경제력 등의 핵심조건을 하향 조정하겠다는 의견은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재혼대상자들의 2012년 현재 평균 연령은 남성이 45.9세이고 여성은 42세이다”라며 “돌싱 남성은 재혼대상 여성들이 중시하는 경제력이나 직업 등의 조건을 강화할 수 있으나, 여성은 남성들이 중시하는 외모나 경제력 등의 조건을 보완하는데 한계가 있어 배우자 조건을 조정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재혼 배우자 조건 중 초혼 때와 가장 크게 바뀐 점’을 묻는 데서는 남녀 모두 ‘심성을 초혼 때보다 더 중시한다’(남 45.7%, 여 47.0%)는 응답자가 가장 많았다.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외모에 대한 기대수준이 더 높아졌다’(18.2%) - ‘경제력을 더 중시한다’(13.7%) - ‘나이를 더 중시한다’(9.6%) 순이었고, 여성은 심성에 이어 ‘경제력을 더 중시한다’(21.4%) - ‘취미, 기호 등을 더 중시한다’(13.4%) - ‘지적 수준을 더 중시한다’(8.6%) 고 답했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실장은 “초혼 때나 재혼 때나 상대의 심성, 즉 서로 마음이 잘 맞아야 한다는 데 이의가 없다”라며 “그러나 심성은 언제나 외모나 경제력 등의 현실적 조건에 밀려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은 되지 못하고 있다”고 실상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