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순(九旬)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왕성한 경영활동을 하며 노익장을 과시해오던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가볍게 넘어졌는데 고관절 골절상을 입어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롯데그룹 창업자 신격호 총괄회장은 올해로 91세다. 워낙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롯데그룹의 주요 경영현안도 계속 챙겨 그는 타고난 건강과 체력의 소유자로 거론되곤 한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총괄회장님이 부상을 입기 전까지도 계속 그룹 현안보고를 받아왔으며 건강도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간간이 언론에 비치는 외모로 봐도 그의 건강에 특별한 문제가 있거나 이상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때문에 91세란 고령에도 불구하고 신 회장의 건강은 특별한 관심거리가 되지 않고 있다.
그런데, 지난 6일 자신이 머물고 있는 롯데호텔에서 넘어졌는데 그 충격으로 고관절에 금이 가는(골절)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고 한다. 신 회장이 어쩌다가 넘어졌는 지 정확히 알려지지는 않았다.
롯데그룹은 "총괄회장님이 가볍게 다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번주 중에는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NEWS:right}'가벼운 충격에도 골절을 입을 정도인데다 입원기간이 10여일로 회복기간도 길어 그만큼 노쇄해진 것 아니냐'는 관측이 없지는 않다.
신 총괄회장은 벌써 일본사업은 장남 신동주 회장에게 한국사업은 차남 신동빈 회장으로 교통정리를 해둔 상태이기 때문에 그의 건강악화나 입원으로 인한 유고가 그룹경영에 커다란 영향은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재벌기업가 가운데 창업 1세대로서는 거의 유일하게 여전히 경영에 일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어 갑작스러운 그의 입원소식은 재계에 예사롭지 않은 파장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