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한서 동양생명 대표
동양생명이 LIG손해보험 인수전에 뛰어든다.
구한서 동양생명 대표는 17일 출입기자단과 오찬간담회를 열고 LIG손보 인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LIG손보 인수를 적극적으로 관심을 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경쟁 입찰 때) 당연히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동양생명은 LIG그룹 오너일가에서 내놓은 LIG손보 지분 20.96%에 LIG손보가 보유한 자사주를 합쳐서 약 30% 가량의 지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동양생명이 LIG손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표는 것은 높은 시너지효과 때문이다.
구 대표는 “동양생명이 올해 종신보험 등 보장성 상품을 강화하면서 보장성 비율이 지난해의 두 배로 높아졌다”며 “손해보험 상품 중 장기보험 등이 보장성에 해당해 상품 측면에서 시너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생·손보 간 상품 교차 판매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동양생명은 동양그룹과의 계열 분리 후 추진했던 사명변경은 하지 않기로 했다.
구 대표는 “내년 3월 주주총회를 전후해 CI만 변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동양그룹 사태의 영향이 단기간에 그치면서 ‘동양’ 브랜드가 영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게 구 대표의 판단이다.
구 대표는 “동양 사태 여파가 가라앉으며 영업이 안정궤도에 들어선 만큼 전 임직원이 단결해 열심히 할 생각”이라며 “본사 슬림화와 직원의 영업 부문 전진 배치 등을 꾀하고 있고 고객서비스(CS)센터 증설 등을 통해 고객중심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