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맹곤 김해시장. (김해시청 제공)
김맹곤 김해시장은 김해관광유통단지과 관련한 경남도의 보조금 지급이 무산된 것과 관련해 "경남도가 현실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시장은 18일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과의 인터뷰에서 "장유지역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이고, 시 지원도 많았던 만큼 장유주민들을 위한 사업은 당연하다"며 "특히, 경전철 MRG 부담 등 우리시 재정여건을 고려했을 때 경남도에서 현실적인 지원을 통해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책임을 다해 주리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성경 PD)과의 대담 전문.
■ 방송 : FM 106.9MH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경남CBS 보도팀장 (이하 김 기자)
■ 대담 : 김맹곤 김해시장(이하 김 시장)
김 기자> 올해 김해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었나?
김 시장>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그중에서도 장유면의 역사적인 동전환이 올해 우리시에 가장 큰 현안이었고 또 가장 큰 변화였다 생각한다.
지난 7월1일, 3개 동으로 전환을 한 이후로 5개월이 지났는데, 그동안에도 인구가 계속 늘어서 현재는 139천명이다. 52만 김해시 인구의 27%를 차지한다. 김해시 성장과 발전의 중심에 있고 우리시도 그만큼 장유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내년 4월이면 장유3동 주민센터가 개청하고, 장유복합문화센터와 노인종합복지관도 현재 실시설계 중에 있다. 내년에 실내체육관과 함께 모두 착공에 들어간다.
국내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도 내년 6월에 개장한다. 평일에 만명, 주말에는 만5천명도 넘게 올 걸로 예상하는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행정 뿐 아니라 문화, 복지에서도 보다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전국 최고의 명품신도시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김 기자> 그동안 김해시를 맡아오면서 어떤 성과들이 있었는가?
김 시장> 우선적으로,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건전재정상태로 돌려놓은 일이라 생각한다. 올해 말이면 취임당시 2천715억 원의 막대한 부채가 절반수준인 1,380억 원으로 줄어든다.
또 하나 큰 의미를 두고 싶은 것은 도시계획조례 개정을 통해 난개발 문제를 제도적으로 막게 된 것이다. 이러한 친환경, 친기업정책으로 세계 굴지의 대기업인 구로다전기까지 유치했다.
지난달 15일에 구로다 전기 전용공단인 사이언스파크 산업단지 기공식을 가졌는데 외국 대기업이 협력업체와 함께 직접 산업단지를 개발하고 생산 공장을 건립하는 것은 국내에서 처음 있는 일이다.
이밖에도 화포천 생태공원 개장과 신어천, 율하천 생태하천 복원 등 친환경 생태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20년 넘게 독점으로 운영되던 청소행정의 선진화, 여객터미널과 백화점, 동양최대의 워터파크, 특급관광호텔 등 대도시 인프라 확충과 우리시 10년 미래를 대비한 시설관리공단의 도시개발공사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김 기자> 가장 보람있었던 일은?
김 시장> 우리시 재정위기를 극복하고 재정건전화를 이룬 일은 저와 우리직원들이 정말 발로 뛰면서, 땀으로 얻은 결실이다.
지난 3년간 우리시가 확보한 국도비가 9천942억 원이다. 김해시 역사상 유래가 없는 사상 최대로 많은 국비확보다. 정부예산에 포함되지 않았던 국비를 329억 원이나 국회 예산심의과정에서 순수 증액했다. 또 이와는 별도로 특별교부세도 지난 3년간 155억 원이나 확보했다.
이밖에도 민간기업과의 협상을 통해 김해시여성센터, 장유복합문화센터 등 우리시의 가장 핵심적인 사업들을 시 예산을 들이지 않고 추진했다. 이렇게 시예산을 절감하고 사업한 게 700억 원이 넘는다.
일부에서는 빚만 갚고 일은 안했다 하는데 훨씬 더 많은 예산으로 훨씬 더 많은 사업들을 추진했다. 특히, 복지, 농업, 교육 같은 시민이 꼭 필요한 예산은 오히려 더 늘리며 이뤄낸 성과라 그 의미가 더 크다 하겠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성과를 인정해 지난 7월에 전국 지방재정 전략회의에서 우리시가 전국 244개 지자체를 대표해서 재정위기를 성공적으로 극복한 모범사례로 선정했다. 제가 직접 발표까지 하고 왔다.
김 기자> 아쉬운 일이 있다면?
김 시장> 아쉬운 부분이라고 하면, 초정-화명 간 광역도로같은 대형 SOC 사업이 정부나 도에서 제대로 부담이 되지 않고 막대한 예산을 시비로 떠넘겨서 힘든 부분이 있다.
광역도로는 도에서 사업비를 부담을 해줘야 합니다. 도에서 적극적으로 책임질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고 있다.
김 기자> 경전철 문제가 가장 큰 관심이다. 경전철 MRG 해법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김 시장> 현재도 수요창출을 위해 시장인 저부터, 경전철 개통 후부터 지금까지 매일 경전철로 출근하고 올해 연봉 1천만 원도 자진 반납했다. 간부공무원들도 본봉 인상분의 30%를 반납하는 등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이런 노력에는 한계가 있다. 결국에는 정부의 국비지원이 필요하다.
김 기자> 정부가 지원을 안 해서 해결이 안 됐다는 이야기인가?
김 시장> 그렇다. 우리시가 계속해서 정부시범사업이고 정부에서 주관한 부분이 크기 때문에 국비지원이 당연하다고 또 기초지자체의 재정으로는 감당하기 어렵다고 국비지원의 당위성을 계속 설명하고 강력하게 요청하고 있습니다만, 우리시가 아무리 이야기해도 정부에서는 우리시를 지원하면 전국 자치단체 다 줘야 하기 때문에 형평성 차원에서 지원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기자> 국회에서 MRG 대책 소위원회가 꾸려졌다. 기대를 하고 있나?
김 시장> 그렇다. 김태호 의원이 도시철도법 개정안을 제출하였고, 민홍철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촉구로 지난주 12월 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내에 MRG 대책 소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국비지원에 물꼬가 트이고 있다.
김해지역 여야 국회의원 두 분이 많은 노력을 다하고 있다.
김 기자> 김해시가 현재까지 납부한 금액은?
김 시장> 올해 부담한 금액이 93억 원이고 내년도 요구분이 338억 원이다.
비록, 우리시 올해 예산이 1조 339억 원이고 내년도 우리시 예산 편성액이 1조627억 원으로 우리시 사상 처음으로 2년 연속 예산 1조원을 돌파했습니다만, 그렇다하더라도 가용예산은 그렇게 많지 않다.
경전철 MRG 부담액 전부를 우리시가 부담하는 것은 어렵다.
김 기자> 부산시와의 분담금 조정도 잘 안 됐다?
김 시장> 그렇다. 대법원까지 가서 판결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부산시와 김해시가 5대5로 조정하자는 건데, 김해시가 현재 6을 내고 부산시가 4를 내고 있어서 김해시로서는 도저히 불합리한 구조라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고, 부산시는 당초 협약이 그렇게 정해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 기자>김해하면 중소기업도시로 알려져 있다. 현 산업구조의 한계와 발전전략을 소개해 달라.
김 시장> 아시겠지만, 우리시는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은 6,700여 중소기업들이 입주해 있다.
지역경제의 버팀목으로서 그동안 우리시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어 왔다. 하지만 이들 기업들 가운데 80%가 15인 미만의 영세기업이다.
난개발 문제도 심각하지만 김해를 대표할 산업이나 선도 기업이 없다. 양질의 일자리도 창출하지 못해 젊은이들이 좋은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과 부산 등지로 떠나는 실정이고
제대로 된 공장용지가 부족해 타 도시로 이전하는 우량기업들도 많다.
때문에 우리시는 기본적으로 이러한 난개발을 막고, 중소기업을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춘 우량기업으로 육성하고 또 세계적 기업을 유치해서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와 도시발전을 이끌어 간다는 것이다.
우리시 기업유치 사상 최대 성과로 꼽히는 일본 구로다 전기 전용 산업단지와 우리시가 현재 야심차게 조성중인 진례테크노밸리, 대동첨단산업단지 등 240만평 계획공단을 연계해서 국내 유수의 우수한 기업들을 유치할 계획이다. 동남권 경제의 중심도시, 최고의 기업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
김 기자> 김해시 인구가 52만 명이 넘었지만, 그에 맞는 인프라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
김 시장> 우리시가 인구 52만 대도시로 급속도로 성장 발전하다 보니까 그에 따른 대도시인프라가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달라진 대도시 김해의 모습을 보시게 될 것이다.
부원역세권에 특급관광호텔이 내년 초에 들어서고, 경전철, 버스, 택시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복합환승센터와 시민 편의 시설을 고루 갖춘 현대식 여객터미널도 내년에 준공된다. 신세계 백화점도 이듬해 개장할 예정이다.
동양최대의 워터파크가 내년 6월에 장유에 개장하고, 장유복합문화센터, 중소기업 비즈니스센터 등 인구 60만 대도시에 걸맞은 인프라 대부분을 갖추게 된다.
김 기자> 시장님이 목표로 하는 김해시 인구는 얼마나 되나?
김 시장> 당장은 60만이다.
김 기자>민주당 소속이신데, 홍준표 지사와는 잘 맞나?
김 시장> 물론, 개인적인 스타일은 다를 수는 있다.
저는 김해시와 김해시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지사는 경남 전체를 생각해가며 일해야 하기 때문에 서로 이견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자치단체장의 자리는 지역발전과 시민을 위해 고민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정당이라든지 정치상황에는 크게 얽매이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김 기자> 홍준표 지사가 김해관광유통단지 개발이익금을 주지 않고 있다. 김두관 지사때는 주겠다고 했는데, 어떤 입장인가?
김 시장> 김해관광유통단지는 지난 15년간을 이어온 장기공사다. 그동안 지역 주민들의 불편과 고통은 이루 말할 수가 없다.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사업이었다.
또 우리시에서도 유통단지 주변도로 투자 681억 원과 세입손실 192억 원 등 870억 원이 넘는 재정적 지원이 있었다.
다수의 언론보도와 시민단체들이 한목소리로 말하듯이, 장유지역에서 발생한 개발이익이고 시 지원도 많았던 만큼 장유주민들을 위한 사업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경전철 MRG 부담 등 우리시 재정여건을 고려했을 때 경남도에서 현실적인 지원을 통해 광역자치단체로서의 책임을 다해 주리라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계속 협의하고 있다.
김 기자> 홍준표 지사가 지금 주면 김맹곤 시장에게 주면 선거에 악용된다고 까지 라고 말했다는데?
김 시장> 직접 듣지 못했다. 제가 직접 듣지 못해서 평가하기가 어렵다.
김 기자> 흉물로 방치되고 있는 가야랜드 재개장 문제는 어떻게 추진하고 있는가?
김 시장> 가야랜드는 지난해 8월부터 조성계획변경 용역을 추진 중에 있습니다. 현재는 재원마련을 위해 가야C.C 주중회원권 분양을 마쳤고 민간투자자 등을 물색하고 있는 단계다.
가야유원지 종합계획안이 수립되면 시의회 및 주민의견을 청취, 수렴한 후 2014년 7월 기존 가야랜드와 야외수영장의 리모델링을 시작해 2017년 재개장할 계획이다.
김 기자> 김해에 도심을 중심으로 대형마트들이 밀집해서 들어서고, 내후년이면 백화점까지 들어서는데 대해 중소상인들은 불안해하는 것 같다. 상생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실 건가?
김 시장> 경제가 어렵고 소비 패턴도 바뀌다 보니 시장상인들이 많이 힘들다는 것은 저도 잘 안다. 때문에 우리시에서도 소상공인 융자금을 150억 원으로 늘리고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도 매년 지원해오고 있다. 특히, 내년부터는 대규모점포에 대한 영업제한을 월 2회 실시하고, 전통시장 온누리 상품권 구입, ‘시장가는 날’ 운영 등 전통시장 경영활성화를 위해서도 계속 노력하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마트에 대해서도 상인들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상인권익보호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법률상 저촉되는 것이 없고 실제 많은 시민들도 공감하는 상황에서, 시민편의도 생각해야하고 52만 대도시에 걸맞은 인프라 확충과 역세권 개발 등 시 전체 발전도 고려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앞으로도 상인들의 입장에서 충분한 상생방안을 강구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
김 기자> 내년 지방선거 계획은?
김 시장> 그동안 민선5기 김해시장으로서 정말 열심히 일했다. 또 그렇게 노력하다보니 시정성과도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여전히 경전철 문제가 위협으로 남아있고 첨단산업단지 조성, 대도시 인프라 확충 등 아직도 많은 현안들이 있다. 여기에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김해시의 미래가 결정된다 하겠다.
그렇다보니 주위의 많은 분들이 이러한 현안과제를 슬기롭게 해결하고 우리시가 지향하는 ‘인구60만 전국 10대 도시’를 나아가기 위해서는 재선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시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김해시민들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있고 만약 시민들의 의견이 제가 시장으로서 해야 할 일이라 한다면 책임감을 가지고 좀 더 일해야 하지 않나 생각도 합니다.
김 기자> 앞서 국회의원 보궐선거나 총선 결과 김해 을의 경우 새누리당에 민주당이 패했다. 민심이 변하고 있다고 봐야 하나?
김 시장> 요즘은 인물을 보고 판단한다. 지난 선거에서 김태호 의원이 도지사도 하셨고, 정치경험이 있기 때문에 선택을 한 것이고, 인물의 차이가 나서 그런 거지, 당을 보고 판단한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 기자> 다시 한번 시정을 맡을 기회가 온다면, 어떤 김해시를 만들고 싶나?
김 시장> 저의 행정 기조는 튼튼한 재정에 기초한 개발 중심이 아니라, 환경과 복지를 우선하는 시정이다.
그동안 양적 성장에만 치우쳐 난개발 등으로 인해 많은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환경을 지키고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친환경 정책과 선진 복지 정책에 중점을 두고 싶다.
또한, 오늘날 도시 경쟁력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첨단산업과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동남권 경제중심도시, 역사와 문화의 향기가 있는 품격있는 문화교육도시 김해를 만들어 나가겠다.
찬란했던 가야문화를 다시 한 번 꽃피워 동남권 문화와 산업경제의 중심지로 거듭난 자랑스러운 김해를 다음 세대에 물려주고 싶다.
김 기자> 어떤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RELNEWS:right}
김 시장> 저는 변화를 두려워하기 보다는 언제나 새로운 변화에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 시정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변화와 개혁으로 새로운 김해를 창조하기 위해 노력해 왔습니다. 또한, 시장이라는 자리가 시민과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 생각하며 항상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일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저는 앞으로도 김해를 사랑하고 시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김해의 변화와 개혁을 이끌며 항상 김해의 미래를 위해 최선을 다한 시장으로 기억되고 싶다. 또 그러기 위해서 정말 열심히, 최선을 다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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