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 연습 때 덩크를 하고있는 모비스의 신인 가드 이대성. 올해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해 화려한 묘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사진 제공 = KBL)
지난 15일 프로농구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열린 울산 모비스의 마지막 홈경기가 끝나고 공식 인터뷰 자리에서 덩크 콘테스트 이야기가 나왔다. 대회에 참가하는 이대성에게 관련 질문이 던져지자 옆에 앉아있던 문태영이 피식 웃었다.
이대성은 자신이 덩크 콘테스트에 출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문태영을 비롯한 동료들의 놀림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태영은 "어떻게 네가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할 수가 있냐"며 고개를 가로짓는 동작을 보였다.
이대성은 올 시즌 아직까지 한번도 덩크를 성공시키지 못했다. 시도는 있었다. 경기 막판 홈 팬들을 위해 덩크를 시도한 적이 두 차례 있었다. 모두 실패했다.
이대성은 지난 1일 서울 삼성과의 홈 경기 때도 덩크를 시도하다 실패했다. 유재학 모비스 감독은 실패로 끝난 그 장면을 '쇼(show)'라고 표현하면서도 "그래도 그런 시도는 좋다고 생각한다"며 껄껄 웃었다.
이대성은 오는 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올스타전 국내선수 부문 덩크 콘테스트에 참가해 작년 우승자 이승준(원주 동부)을 비롯해 김선형, 박승리(이상 서울 SK), 김종규(창원 LG)와 경합을 벌인다.
목표는 소박하다. 이대성은 덩크를 실패한 장면들을 언급하며 "나는 원래 덩크를 할 수 있다. 그저 덩크를 할 수 있구나, 그런 이미지만 만들고 싶다"며 웃었다.
올해 덩크 콘테스트에서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4번째 우승에 도전하는 이승준이다. 이승준은 2009-2010시즌과 2010-2011시즌 그리고 지난 해 덩크왕에 등극했다. 화려한 공중 동작이 일품이다. 남다른 높이를 자랑하는 신인 김종규도 기대주로 손꼽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