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내년부터 불가리아 등 유럽연합(EU) 출신 이주민에 대해 실업수당 등 일부 사회보장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EU 회원국 간의 외교갈등이 불붙고 있다.
불가리아의 로젠 플레비네리에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의 일요판 '옵서버'와의 인터뷰에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자국 내 국수주의자들과 영합해 이주민을 규제하려 한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플레비네리에프 대통령은 "과거 세계를 통합했던 대영제국이 이제 국수주의에 빠져 근시안적인 정치적 결정을 하려 하고 있다"며 "자신을 (EU 내에서) 고립시키며 위상을 깎는 것은 훗날 뒤돌아볼 때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