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안녕하십니까? 연예계는 안녕치 못한 한 해를 보냈다. 새해 첫 날 불거진 가수 비와 김태희의 열애설은 엉뚱하게 연예병사제도 폐지로 불똥이 튀었고 각종 성스캔들과 프로포폴, 도박 등의 사건으로 연예계 전반이 얼룩졌다. 하지만 혼란 속에서도 ‘가왕’ 조용필을 필두로 한 가요계 ‘올드보이’들의 귀환은 가요팬들을 설레게 했고 ‘꽃보다’ 시리즈와 ‘응답하라’로 이어진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약진으로 시청자들은 한층 풍성한 콘텐츠를 골라보는 재미를 느꼈다. 연예계는 올 한해에도 사랑이 모락모락 피어났고 ‘일베’로 대표되는 악성댓글에 스타들이 칼을 빼들기도 했다. 노컷뉴스가 올 한 해 연예계를 결산했다.(편집자주)
울랄라세션 고(故) 임윤택은 지난 2월 눈을 감는 순간까지 무개념한 네티즌들의 악플에 시달렸다. 2013년은 정말 해도 해도 너무한 악플에 연예계가 치를 떨었다. 악플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지만, 수위와 빈도가 더 심해진 형태로 연예인들을 괴롭혔다.
그간 수많은 스타들이 악플에 시달려왔지만 잡고 나면 미성년자이거나 또는 반성을 한다는 이유로 선처를 해왔다. 하지만 악플은 점점 더 심해져만 갔다. 그리고 마침내 스타들이 악플러들에게 칼을 꺼내들었다.
백지영은 유산의 아픔을 겪은 뒤 수많은 악플들로 인해 또 한 번 상처를 받아야만 했다. 차마 입에 담기도 힘든 악플들이 넘치자 소속사 측은 이들을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결국 4명이 검찰에 송치됐고 끝까지 선처는 없었다.
합성사진으로 곤혹을 치른 강민경도 강경대응에 나섰고 2명이 불구속 기소됐다. 또 YG엔터테인먼트 측은 자사와 소속 아티스트를 대상으로 수년간 악성 댓글을 달아온 악플러 김 모씨를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 역시 선처는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송혜교에게 정치인 스폰서가 있다는 허위사실을 인터넷에 유포해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입건된 네티즌 21명은 벌금 50만∼100만원에 약식 기소되기도 했다.
이외 아이유, 수지 등이 악플러들에 대한 전쟁을 선포하고 법적대응했다.
악플만큼 스타들을 괴롭히는 건 일명 ‘증권가 찌라시’다. 최근 ‘성매매 연예인’ 보도가 있은 후에는 수많은 스타들이 몸살을 앓았다. ‘증권가 찌라시’에는 성매매 연예인이 거론돼 있다. 이 리스트에 오른 10여명은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호소하며 법적대응을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