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안녕하십니까? 연예계는 안녕치 못한 한 해를 보냈다. 새해 첫 날 불거진 가수 비와 김태희의 열애설은 엉뚱하게 연예병사제도 폐지로 불똥이 튀었고 각종 성스캔들과 프로포폴, 도박 등의 사건으로 연예계 전반이 얼룩졌다. 하지만 혼란 속에서도 ‘가왕’ 조용필을 필두로 한 가요계 ‘올드보이’들의 귀환은 가요팬들을 설레게 했고 ‘꽃보다’ 시리즈와 ‘응답하라’로 이어진 케이블채널과 종합편성채널의 약진으로 시청자들은 한층 풍성한 콘텐츠를 골라보는 재미를 느꼈다. 연예계는 올 한해에도 사랑이 모락모락 피어났고 ‘일베’로 대표되는 악성댓글에 스타들이 칼을 빼들기도 했다. 노컷뉴스가 올 한 해 연예계를 결산했다.(편집자주)
지난 1996년, 국방부를 홍보하기 위해 만들어진 연예병사 제도가 16년만에 폐지됐다. 가수 비는 마지막 연예병사로 남게 됐다.
시작은 연초 가수 비와 김태희의 스캔들이었다. 당시 비는 김태희와 연인 사이임이 알려지는 과정에서 군인신분으로 잦은 휴가와 외출이 도마 위에 올랐다. 설상가상 복장 규정 위반논란에까지 휩싸여 결국 근신 7일의 징계를 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비와 김태희 사건은 시작에 불과했다. 이후 6월, SBS ‘현장21’은 연예병사의 복무실태를 보도했다.
방송에서는 ‘위문공연’이라는 명목 하에 군부대 공연을 다니는 일부 연예병사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고 민간인 못지 않은 자유로운 생활을 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당시 연예병사로 복무 중이던 세븐과 상추는 위문 공연 후 안마시술소를 출입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되며 파문을 일으켰다.
결국 국방장관이 직접 지시해 홍보지원대원 전반에 대한 감사가 이뤄졌고 국방부는 연예병사 징계와 함께 연예병사(국방홍보대원) 제도 폐지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