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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가네 식구들', 막장은 역시 불패?

    [시청률로 보는 TV] 막장 전개 불구 시청률 40% 목전

     

    막장이 또 통했다.

    KBS 2TV 주말드라마 '왕가네 식구들'(극본 문영남, 연출 진형욱)이 또 다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왕가네 식구들' 34회 전국 시청률은 39.1%(닐슨코리아). 이는 지난 방송분 32.4%보다 6.7% 상승한 수치지자 종전 자체 최고 시청률 37.9%보다. 1.2% 포인트 높은 기록이다.

    이처럼 '왕가네 식구들'이 높은 시청률을 얻을 수 있었던 배경에는 문영남 작가 특유의 막장 전개가 뒷받침했다.

    문영남 작가의 특징은 극적인 권선징악이다. 온갖 패악을 저질렀던 캐릭터도 시간이 흐르면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눈물을 흘린다. 그는 극적인 권선징악을 그리기 위해 초반부 다소 무리한 전개를 펼친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최근 '왕가네 식구들'의 전개 양상도 이와 다르지 않다. 며느리 오디션, 납치 자작극 뿐 아니라 조건부 재결합까지 등장했다. 여기에 등장 인물 모두가 정상인으로 보기 힘든 비상식적인 사고와 과장된 행동을 펼치고 있다.

    이날 방송에서 왕수박(오현경)은 남편 고민중(조성하)에게 불륜현장을 들키고도 오히려 "왜 사생활을 침해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놓고 자식들을 차별해 논란이 됐던 이앙금(김해숙)은 왕호박(이태란)에 대한 구박은 줄었지만 왕광박(이윤지)이 자신의 눈에 차지 않는 조건의 남자와 결혼한다며 무시하고 있다.

    조강지처를 버리고 부잣집 상속녀와 불륜을 저질렀던 허세달(오만석)은 갖은 고생 끝에 돌아왔지만, 그의 어머니 박살라(이보희)와 허영달(강예빈)은 여전히 며느리 왕호박에게 말도 안되는 요구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상황이다.

    이쯤 되니 '왕가네 식구들' 자체가 비호감 드라마로 전락할 위기에 놓였다. 한 드라마 관계자는 조심스럽게 "솔직히 너무 막장인거 같다"고 인정하며 "말릴 수 없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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