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철도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강원도 내 관광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된 데 이어 동해안 해맞이 열차도 사실상 중단됐다.
이 때문에 동해안으로 향하는 해맞이 인파가 예년보다 급감할 것으로 보여 연말 특수를 기대했던 도내 관광업계와 동해안 지역 경제에 찬물을 끼얹은 상태다.
코레일 강원지역본부 등에 따르면 파업 첫날인 지난 9일부터 서울∼정선 민둥산∼태백 등을 오가는 O트레인(중부내륙순환열차)과 영주∼태백 철암을 오가는 V트레인(백두대간협곡열차)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또 매월 2일과 7일 등 5일장이 열리는 날마다 정선 아우라지역과 청량리역을 오가는 열차의 운행도 지난 9일부터 전면 중단돼 지역 경기도 크게 위축됐다.
무엇보다 새해를 앞두고 성수기를 맞은 강릉 정동진 등 해맞이 열차 관광도 차질이 불가피하다.
도내 '해맞이 열차'는 오는 31일 강릉 정동진 6회와 동해 추암 2회 등 8회가 운행될 예정이었지만 파업 장기화로 운행이 사실상 중단됐다.
가뜩이나 동해안 지역으로 향하는 태백·영동선 무궁화호 열차도 파업 첫날부터 평일 하루 18회에서 12회로 감축 운행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맞이 관광객의 이동 수단이 전세·관광버스나 승용차 등으로 몰리면서 '동해안 해맞이 가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극심한 지정체가 우려된다.{RELNEWS:right}
이밖에 주말과 휴일 비정기적으로 운행하던 태백 눈꽃열차 등 20여 편의 관광 열차 운행도 지난 9일 파업 이후 중단됐다.
관광 열차뿐만 아니라 ITX 청춘 열차와 연계된 여행 상품들까지 줄줄이 취소되면서 관광업계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지난 9일 파업 이후 필수 유지 노선만 운행되다 보니 각종 관광열차와 해맞이 임시 열차의 운행이 모두 중단된 상태"라며 "관광열차 운행 중단에 따른 피해액만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