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정부는 야권과 선관위원회의 총선 연기 요구 및 권고를 일축하고 예정대로 내년 2월 2일 총선을 치르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퐁텝 텝깐자나 부총리는 26일(현지시간) TV 연설에서 "선거 일정의 연기는 또 다른 폭력사태를 초래할 것"이라며 "헌법에 따라 의회 해산 60일 이내에 선거가 치러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잉락 친나왓 총리는 지난 9일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2월 2일)을 선언한 바 있다.
부총리가 나서 총선 일정의 연기를 거부한 것은 조기총선을 놓고 시위대와 경찰 간 폭력사태가 재발, 경찰 1명이 숨지고 양측을 합쳐 100명 가까이 다치는 등 정국 불안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