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는 최근 대륙간탄도탄 시험발사와 추가 시험발사 계획을 시인했다.
중국신문망은 국방부 겅옌성(耿雁生) 대변인이 26일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지난 22일 보하이(渤海)만 해역에서 1차 대륙간탄도탄 시험발사한 사실을 공개했다고 27일 보도했다.
앞으로 열흘 내에 추가로 두 차례 신형 대륙간탄도탄 시험발사를 할 것이라는 외국 매체들의 보도와 관련, 겅옌성 대변인은 "중국이 국경 내에서 계획에 따라 과학시험을 진행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이다."라면서 대륙간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시인했다.
그는 "중국이 무기와 장비를 발전시키는 것은 국가안전상 필요에 따른 것"이라며 "중국은 자위적이고 방어적인 핵 전략을 준수하고 있으며 핵무기를 먼저 사용하지 않는다는 정책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륙간탄도탄 시험발사가 어느 특정 국가를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최근 외신들은 중국이 지난 22일 보하이만에서 094형 핵잠수함을 통해 쥐랑(巨浪)-2 잠수함탑재 대륙간탄도탄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또 중국이 지난 13일 둥펑(東風)-41 대륙간탄도탄을 산시(山西) 우자이(五寨)기지에서 발사했다는 보도도 외신을 통해 흘러나왔다.
중국이 이미 신형 대륙간탄도탄 2종을 시험발사했는지 아니면 앞으로 추가시험 발사를 할 것인지 불분명하지만 대변인 발언과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대륙간탄도탄 시험발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중국은 대륙간탄도탄시험 발사를 통해 최근 우경화의 길을 걷는 일본과 아시아에서 중국 견제 전략을 펼치는 미국에 대해 경고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