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는 남남처럼, 밖에서는 잉꼬부부. 연예인 부부들이 이혼 후 고백하면서 논란이 되었던 쇼윈도 부부가 실제로 일반인들 사이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전문 결혼정보회사인 행복출발이 자사 온라인 돌싱 회원 791명(남성 406명, 여성 385명)을 대상으로 ‘쇼윈도 부부’에 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돌싱들 10명 중 7명은 ‘쇼윈도 부부’를 경험했다고 답했다.
남성 응답자의 70.7%와 여성응답자의 69.1%가 형식적인 부부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나 쇼윈도 부부가 이혼으로 가는 직전 단계임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남성들의 절반은 쇼윈도 부부에 대해 ‘극복할 수 있는 냉전기’(48.5%)라고 생각하는 것과 달리, 여성들은 대부분은 ‘이혼의 전 단계’(79.7%)라고 생각해 남녀간의 차이를 보였다.
‘쇼윈도부부로 가장한 대상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은 ‘직장 동료’(37.6%), ‘가족,친지’(31.4%), ‘친구’(24.7%), ‘이웃(6.3%) 순으로, 여성은 ‘가족,친지’(38.7%), ‘친구’(27.8%), ‘직장 동료’(17.7%), ‘이웃’(15.8%)순으로 응답했다.
행복출발의 홍유진 전무는 “재혼정보회사를 찾는 돌싱들의 사례에서 보면 주위 시선을 의식하기 보다는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극복하려는 노력이 절실한데, 자칫 쇼윈도부부의 기간이 길어지면 원인은 잊혀지고 서로간의 신뢰가 깨져 결국에는 이혼에 이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