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뮬러원(F1)의 ‘살아있는 전설’ 미하엘 슈마허(44·독일)가 스키를 타다 머리를 다쳐 혼수상태에 빠졌다.
영국의 스포츠전문매체인 ‘유로스포트’ 등 유럽 언론들은 30일(한국시각) “슈마허가 프랑스 그르노블의 한 병원에서 여러 군데의 머리를 다친 채 혼수상태에 빠져있다. 그러나 생명이 위독한 상황은 아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슈마허의 에이전트는 “슈마허는 현재머리에 외상을 입은 상태로 혼수상태에 빠져있으며 신경외과 수술이 필요한 상태. 여전히 상태는 좋지 않다”고 현 상태를 전했다.
슈마허의 대변인 역시 독일 일간지 ‘빌트’와의 인터뷰에서 “슈마허가 알프스 산맥의 프랑스 지역으로 개인적으로 스키 여행을 갔다 머리를 다쳤다. 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들에 따르면 슈마허는 스키를 타고 있을 당시 헬멧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바위에 머리를 부딪혀 부상을 당했다. 사고 후 헬리콥터를 이용해 이송될 당시만해도 스키장 관계자들은 의식이 있던 슈마허의 부상이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병원에 도착한 슈마허의 상태는 매우 심각했다고 알려졌다.
현재 슈마허의 치료를 위해 뇌와 척추 전문가인 제라르 사이양 박사가 급히 호출된 상태다. 사이양 박사는 평소 슈마허와 절친했던 의료진으로 지난 1999년에도 경주 도중 다리가 부러진 슈마허의 치료를 전담했다. 슈마허의 정확한 상태는 추가적인 검사를 진행한 뒤 공개될 예정이다.
7차례나 월드 챔피언에 등극했던 슈마허는 2006년 은퇴했다 2010년 다시 서킷으로 복귀해 2012년 두 번째 은퇴했다. 최근까지 그의 복귀를 노리는 팀이 있었을 정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