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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날개 꺾인 '건설株' 유로펀드가 살릴까

    • 2013-12-30 11:39

    유럽경제 회복시 수혜업종

    유로펀드라는 게 있다. 유럽연합(EU)이 개발도상국의 교통ㆍ통신ㆍ도로 등 각 분야에 투자하는 기금이다. 최근 EU집행위원회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축소했던 기금집행규모를 정상화할 방침이다. 기금규모는 2020년까지 1000억 유로가 넘는다. 전략만 잘 짜면 국내 건설업계에도 유로펀드가 유입될 수 있다.

     

    2011년 그리스에서 시작된 재정위기는 유럽 전역을 뒤흔들었다. 유럽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마이너스를 면치 못했다. 그러나 2014년부터는 '플러스'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근 국제통화기금(IMF)과 영국 투자신탁회사 슈로더는 유럽의 성장률ㆍ실업률ㆍ소비심리 등 거시지표가 독일ㆍ프랑스ㆍ영국을 비롯한 선진국을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리스ㆍ스페인ㆍ포르투갈 등 재정위기를 겪은 국가들의 회복세도 빠르다고 분석했다.

    이런 맥락에서 중국과 유럽에 투자하는 게 중장기 투자관점이나 분할매수(적립식) 관점에서 유망해 보인다. 먼저 유럽투자방법은 '국가지수에 투자하는 펀드형'과 '채권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 두가지로 나눌 수 있다.

    '국가지수에 투자하는 펀드형'은 그리스보다는 스페인ㆍ이탈리아 국채를 매수하는 게 디폴트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좋은 선택이다. 이들 국가의 신용파산스와프(CDSㆍCre dit Default Swap)까지 고려한다면 공격적인 투자도 가능하다. 다만 실제 투자는 간접투자형태의 펀드로는 불가능하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선물회사나 미국에 상장된 국가별 채권ETF를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렇다고 간접투자가 전혀 불가능하다는 건 아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유럽주식형펀드나 유럽경기회복과 연관된 국내기업의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방법도 있다. 유럽주식형펀드의 경우 유럽 ETF인 '뱅가드 FTSE 유럽 ETR(종목코드 VGK)' 혹은 '아이셰어 MSCI 유럽 파이낸셜 ETF(종목코드 EUFN)' 등을 통해 투자하는 것이다. 이는 해외주식투자가 가능한 증권사를 통해야 가능하다.

     

    유럽경제의 반등으로 수혜를 볼만한 한국기업에 직접 투자할 땐 업종을 잘 선택해야 한다. 추천 업종은 조선ㆍ자동차부품ㆍ건설 분야다. 조선은 유럽재정위기로 선박금융이 축소돼 있는 상태여서 2014년 기저효과를 기대해 볼 만하다. 타이어나 자동차 섀시 생산업체들도 유럽경제회복에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로펀드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유로펀드는 유럽연합(EU)이 유로펀드 자금으로 개발도상국의 교통ㆍ통신ㆍ도로 등 각 분야에 투자하는 거다. 최근 EU집행위원회의 발표내용에 따르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축소했던 기금집행규모를 정상화할 방침이다. 기금규모는 2020년까지 약 1000억 유로가 넘는다. 다시 말해 전략만 잘 짜면 국내 건설업계도 유로펀드의 유입을 기대할 만하다는 얘기다.

    유럽의 경제회복은 중국에 큰 영향을 끼친다. 중국의 최대 수출시장이 EU라서다. 더구나 2013년 11월 말 중국과 EU는 '2020년까지 교역규모를 1조 달러(약 1062조원)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골자로 한 투자협정을 맺었다. 최근 일부 증권업체가 경착륙 우려가 퍼지는 중국을 EU와 묶어 해외투자대상으로 추천하는 건 이런 이유에서다. 주의할 점은 EU든 중국이든 점진적이고 지속가능한 경제회복을 기대한다는 것이다. 중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세우고, 분산투자원칙을 지키지 않으면 큰코다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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