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가 22일째 이어진 파업을 철회하고 31일 오전 11시에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30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김명환 위원장은 '국민 여러분께 드리는 글'을 통해 "국민 여러분의 뜨거운 관심과 지지 속에 철도 민영화를 막기 위한 파업 투쟁을 전개해 왔다"면서 "지난 22일 간 모진 탄압과 역경 속에서도 굳건히 파업대오를 지킬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투쟁의 성과가 있다면 철도를 비롯한 우리 사회의 공공재를 민영화 해서는 안된다는 전 국민적 합의가 이뤄진 것과 공공정책 수립에 있어서 '사회적 대화와 합의'를 우선시하는 새로운 전기가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또 "새롭게 구성되는 국회 소위원회에서 철도의 공공적 발전 대안이 충분히 논의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NEWS:right}
김명환 위원장은 이에 위원장 투쟁명령 5호를 발령, 총파업 투쟁을 현장 투쟁으로 전환할 것과 31일 오전 9시부터 지구별로 파업 투쟁 보고 및 현장 투쟁 결의대회를 개최한 뒤 오전 11시까지 현장으로 복귀할 방침임을 전했다.
철도노조는 앞서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철도산업발전소위원회 구성을 의결한 뒤 서울 용산구 서계동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실무 교섭을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