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인항공기(UAV·드론)의 무차별 살상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무인기가 제공하는 화면이 맑은 날에도 공격 대상을 식별하기 어려울 정도로 선명하지 않다는 내부 관계자 증언이 나왔다.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 공군의 UAV 공격 프로그램에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영상분석관으로 참여했던 헤더 라인보우는 2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인터넷판에 실린 기고문에서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같이 증언했다.
라인보우는 "무인기가 제공하는 영상이 선명함과는 거리가 멀어서 아주 맑은 날에도 무기를 갖고 있는 사람을 탐지하기 어렵다"면서 "최고의 분석관이라도 누가 무기를 갖고 있는지 식별하기가 엄청나게 어렵다"고 폭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