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연휴 등 연말을 보내기 위한 돈을 마련하기 위해 일명 '퍽치기' 범행을 저지른 10대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31일 술에 취해 귀가하는 여성을 쫓아가 둔기로 폭행하고 금품을 빼앗은 박모(17) 군을 강도상해 혐의로 구속하고 박 군의 애인 박모(14·여) 양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애인 사이인 이들은 지난 26일 오전 4시쯤 천안시 서북구 성정동의 한 노상에서 귀가 중이던 안모(49·여) 씨의 뒤를 쫓아가다 미리 준비한 둔기로 머리를 내리치는 등 폭행한 뒤 현금과 체크카드 등 50만 원 상당을 빼앗아 달아난 혐의다.
경찰에서 이들은 "크리스마스 등 연말을 함께 보내야 하는 데 돈이 없어 퍽치기를 하게 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