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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

    MLB 전문가들이 예상한 2014시즌 판도는?

    '형, 우리 월드시리즈에서 볼까?' LA 다저스 류현진(왼쪽)은 지난해 신시내티에서 뛰던 추신수와 맞대결을 펼쳤다. 그러나 올해는 추신수가 텍사스에서 뛰게 되면서 정규리그 대결은 없다. 둘이 만나려면 월드시리즈에 진출하는 것뿐이다.(사진=게티이미지, 송은석 기자)

     

    지난해 류현진(27, LA 다저스)의 미국 무대 대성공에 한반도를 뜨겁게 달궜던 메이저리그(MLB) 열풍. 아시아 최초로 '1억 달러의 사나이'가 된 추신수(32)의 텍사스 이적까지 벌써부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추신수가 텍사스 우승의 화룡점정으로 꼽히면서 올해 월드시리즈(WS)에서 쟁패할 팀이 어디가 될지도 관심이다. 지난해 한국인 빅리거 첫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과 승리를 이룬 류현진도 올해 다시 정상에 도전할 가능성이 충분하다.

    이런 가운데 MLB 전문가들이 2014시즌 판도를 예상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칼럼니스트 7명이 현지 시각으로 새해 첫날을 맞아 올 시즌 미리 보는 WS를 점쳐봤다.

    물론 야구가 '수정 구슬'(crystal balls)의 예언처럼 가지는 않는다는 단서를 달았다. 필진 중 폴 하겐은 우승팀 예상보다는 비디오 판독 확대와 판정 등에 주목해 사실상 6명이 참여한 모양새다.

    ▲추신수 가세 텍사스, 단숨에 우승후보

    추신수가 가세한 텍사스는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6명 중 4명이 텍사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 중 2명은 WS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앤써니 캐스트로빈스는 "2014년 텍사스가 WS 정상에 설 것이라는 데 이견을 달기 힘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개인적으로 지난해에 이어 워싱턴도 WS에 오를 기회가 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 로저스는 "추신수와 거포 프린스 필더를 영입한 텍사스가 WS에 진출할 수 있다"면서 아메리칸리그(AL) 우승팀은 텍사스나 디트로이트를 넘어서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여기서 살아남은 팀이 WS에서 내셔널리그(NL) 다저스나 세인트루이스를 만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마이크 바우먼과 라일 스펜서는 WS 진출팀으로 텍사스를 꼽지는 않았지만 한층 강화된 전력을 강조했다. 추신수와 필더가 기존 애드리언 벨트레, 다르빗슈 유 등과 이룰 시너지 효과로 텍사스가 오클랜드, LA 에인절스, 시애틀 등 AL 서부지구 팀들과 치열한 공방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했다.

    ▲류현진의 다저스, STL를 넘을 수 있을까

    류현진의 다저스도 우승권 팀으로 언급됐다. 스펜서는 "다저스가 훌륭한 투수진과 풀타임을 뛸 야시엘 푸이그, 부활할 맷 켐프 등을 앞세워 NL 서부지구 애리조나와 샌프란시스코를 뿌리치고 디트로이트와 WS에서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역시 지난해처럼 세인트루이스의 벽을 넘어야 한다. 세인트루이스는 6명 필진 중 절반이 WS에 나설 것으로 꼽았다. AL 디트로이트와 함께 가장 많은 지지다.

    바우먼이 세인트루이스-디트로이트의 WS를 예상했고, 리차드 저스티스는 아예 세인트루이스가 에인절스를 꺾고 7번째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찍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로저스는 NL의 WS 진출팀으로 다저스나 세인트루이스를 꼽았다.

    지난해 다저스는 6월 하순 이후 42승8패의 대약진으로 지구 우승을 차지했다. NL 디비전시리즈에서도 동부지구의 맹주 애틀랜타를 꺾고 기세를 올렸다. 그러나 챔피언십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에 잡혔다. 올해 역시 WS 우승을 위해서는 포스트시즌의 강자 세인트루이스를 극복해야 하는 것이다.

    6명 칼럼니스트 중 트레이시 링골스비는 이례적으로 AL 캔자스시티와 NL 피츠버그의 WS 맞대결을 꼽았다. 링골스비는 오랫동안 WS에서 소외됐던 두 팀의 생각해보자는 일종의 희망섞인 전망이다.

    MLB.com 필진은 거의 예상하지 않았지만 국내 팬들로서는 추신수와 류현진이 WS에서 격돌하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과연 두 선수가 펼칠 꿈의 맞대결이 이뤄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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