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임원을 청부 폭행한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이윤재 피죤 회장이 경영에 복귀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3일 피죤 노조에 따르면 이 회장은 가석방 직후인 지난해 9월 5일 회사 경영에 정식으로 복귀했다. 복귀 이후 조원익 사장을 임기 9개월 만에 해임하고 노조원 22명을 대기발령하는 등 직원 인사를 단행했다.
앞서 이 회장은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노조 관계자는 "이 회장은 자신이 직접 경영을 챙기겠다며 매일 회사에 출근하고 있다"며 "지난 2일 열린 회사 시무식에도 모습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회장은 복귀하고 나서 직원을 수시로 해임하고 시장에 역행하는 제품을 만들어 매출을 떨어지게 하는 등 회사 사정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피죤 측은 이 같은 노조 주장을 일축했다.
피죤 관계자는 "경영에 복귀한 것은 아니고 회사가 어려워져서 창업주로서 걱정돼 회사를 몇 번 방문한 것"이라며 "이 회장은 건강이 좋지 않아 경영을 진두지휘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조 사장은 건강상 이유로 자진 퇴사했으며, 직원 인사는 유통환경 변화에 따른 경영개선 차원에서 조직을 개편한 것이라고 피죤 측은 해명했다.
이 회장은 피죤의 영업본부장과 짜고 조직폭력배에게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낸 이은욱 전 피죤 사장을 폭행토록 한 혐의로 징역 10월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