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 윤창원 기자/자료사진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3일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선과 관련된 의혹들은 모두 특검에 맡겨 정리해야 한다"며 신년 첫 만남에서부터 박 대통령과 각을 세웠다.
김 대표는 이날 박 대통령 주재로 5부요인 등이 참석해 청와대에서 열린 신년인사회 모두발언에서 "2013년 한 해는 여러가지로 힘든 한 해였다"며 이같이 밝혔다 .
김 대표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으로 민주주의가 상처받고 사회.경제적 양극화 심화로 민생이 고단했다"며 "그런가하면 남북관계와 동북아 긴장이 높아지면서 한반도 평화가 위협받고 있고 정치는 실종된 한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대통령께서 나라를 잘 이끌어주셔서 대한민국에 희망이 활짝 피는 한 해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2014년 갑오년은 나라 안팎의 갈등과 분열을 치유하고 통합과 공존으로 가는 해가 되기를 온 국민이 간절하게 염원하고 있다"고 당부했다.
김 대표는 또 '대타협위원회' 구성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로 인한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대타협위원회 같은 협의체가 필요할 것"이라며 "여기에는 여야정과 경제주체들이 함께 참여하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관계와 관련해서는 "대통령의 동북아 평화협력 구상도 한반도 평화를 담보하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라며 "남북 관계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보다 전향적인 정책 변화를 기대한다"고 주문했다.
김 대표는 마지막으로 "새해에는 여야는 물론이고 대통령과 야당도 충분히 소통하는 정치로, 대통령이 주창하시는 국민대통합과 민주당이 추구하는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이 시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민주당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