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이 최근 수년간 아프리카의 남수단, 중앙아프리카공화국 같은 분쟁지역에 사상 최대규모의 평화유지군 병력을 파견했으나 '평화유지' 목적을 이루는 데 실패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 워싱턴포스트(WP)는 4일 유엔평화유지군이 수십억 달러의 예산이 투입됐음에도 불구 아프리카 여러 지역에서 분쟁 방지에 실패한 것은 권한을 제대로 부여받지 못한 데다가 인력과 장비 부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비판론자들은 유엔이 평화유지에 실패한 것은 미 정부와 동맹국, 유엔 관리들이 위기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충분한 정치적 압력을 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수단과 남수단에서 활동해온 인권운동가 존 프렌더개스트는 "대부분의 아프리카 지역 분쟁과 관련한 국제사회의 정치적 외교적 대응이 늦고 비효율적이었다"면서 "이로 인해 유엔평화유지군에 전혀 준비되지 않은 목표를 이행하라는 압력이 가중됐다"고 말했다.
토비 렌저 유엔 남수단 특별임무단 부대표는 "남수단과 중앙아프리카공화국을 포함한 여러 분쟁지역에서 유엔평화유지군과 아프리카군은 장비가 부족하고 병력도 충분하지 못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