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스 포옛 감독은 아스톤 빌라와의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 이어 칼라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FA컵 3라운드에서도 기성용과 지동원을 나란히 선발 출전시켰다.(자료사진=선덜랜드 공식 홈페이지)
거스 포옛 감독의 선택은 다시 한 번 동반출격이었다.
기성용과 지동원은 5일(한국시각) 영국 선덜랜드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칼라일 유나이티드와의 2013~2014 FA컵 3라운드(64강) 홈 경기에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지난 2일에도 홈에서 열린 아스톤 빌라와의 2013~201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 명의 한국인 선수가 한 팀 소속으로 출전하는 새로운 역사를 썼던 이들은 다시 한 번 동반 출격 명령을 받았다.
지난 경기서 무려 3달만의 실전 무대를 밟았던 지동원은 조지 알티도어와 호흡을 맞추며 포옛 감독의 눈도장을 찍을 기회를 다시 잡았다. 기성용 역시 대부분의 주전선수들과 함께 선발로 경기에 나섰다.
둘은 선덜랜드가 2-1로 앞선 후반 18분 나란히 교체됐다. 지동원은 20세 어린 공격수 던컨 와트모어와 교체될 때까지 활발한 공격 시도로 골을 노렸지만 이 경기에서도 분명한 결과물은 얻지 못했다. 임대 신분으로 선덜랜드에 합류해 주축 선수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한 기성용은 수비수 필립 바슬리와 교체됐다.
이날 경기는 선덜랜드의 상대인 칼라일이 3부리그인 리그 1에서 시즌의 절반을 소화한 현재 전체 24개 클럽 가운데 16위에 머물고 있다는 점에서 일방적인 승부가 예상됐다. 결국 선덜랜드는 상대 자책골까지 총 3골이나 넣으며 3-1로 승리해 가뿐하게 4라운드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