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이 불참한 가운데 5일(현지시간) 강행된 방글라데시 총선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둔 집권여당은 선거 결과에 대해 '민주주의 승리'라고 자평한 반면 야권은 총파업을 선언했다.
집권당인 아와미연맹의 중진급 지도자인 토파일 아흐메드 의원은 "야권이 불참했지만 (국민의) 선거참여는 국민이 선거에 신뢰를 부여한 것이며, (폭력사태와 총파업 등의) 위협 속에서도 선거를 치러낸 것은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밝혔다.
반면 총선에 불참한 방글라데시국민당(BNP) 등 야당 연합은 폭력사태와 야권 보이콧 속에 치러진 이번 선거를 백지화하라고 요구하며 총파업을 선언했다.
야권은 선거 종료 직후 6일 오전 6시부터 48시간 총파업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칼레다 지아 BNP 당수 보좌관 오스만 파루크는 "정부는 즉각 선거를 무효화하고 총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총파업에는 도로와 철도, 수상교통로 및 통신 봉쇄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미국은 방글라데시 총선에 '실망스럽다'는 반응을 보였다.
마리 하프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방글라데시의)주요 정당들이 자유롭고, 공정하고, 신뢰할만한 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하지 않은 점에 실망스럽다"고 논평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영국은 이번 총선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선거 참관인을 파견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