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한 해 증시 부진으로 주식을 사고파는 '손바뀜'이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유가증권시장 상장주식 회전율은 236.14%로 2012년의 342.35%보다 106.21%포인트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의 주식회전율도 463.22%로 2012년의 683.39%와 비교해 220.17%포인트나 낮아졌다.
주식회전율은 거래량을 상장 주식 수로 나눈 값으로, 회전율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주주가 빈번하게 교체됐음을 의미한다.
상장주식 1주당 주식회전수로 환산하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종목은 작년 한 해 평균 2.3번, 코스닥 종목은 4.6번씩 주주가 바뀐 셈이다.
5번 이상 손바뀜(회전율 500% 이상)을 경험한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 상장종목은 각각 68개, 254개로 1년 전보다 각각 30개, 72개씩 감소했다.
작년 주식회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코스닥에 상장된 방산설비 제조업체인 스페코로, 회전율이 무려 8,548.86%에 달했다. 방산 테마주인 스페코는 북핵 위협 등 남북 관계 경색으로 한 해 동안 주가가 74.38% 올랐다.
안철수 테마주인 코스닥 상장사 다믈멀티미디어의 회전율도 5,726.58%로 2위에 올랐다. 다믈멀티미디어 주가는 작년에 158.14%나 뛰었다.
3위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안철수 테마주인 써니전자가 올랐다. 이 회사는 작년 한 해 주가가 107.74% 올랐고 회전율은 5,283.53%를 기록했다.
4위는 애완동물 사료 판매업체인 이-글 벳(4,850.87%)이 차지했고 방산업체 빅텍(4,566.02%)과 안철수 테마주 오픈베이스(4,407.54%)가 뒤를 이었다.
인수.합병(M&A)과 구조조정 등 이슈가 제기된 벽산건설(3,736.01%)과 STX[011810](2,420.62%)도 작년 한 해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회전율 순위 상위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