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의 유력 일간지 명보(明報)의 총편집인이 돌연 교체될 것으로 전해지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7일 홍콩 언론 매체들에 따르면 명보의 류진투(劉進圖) 총편집인이 퇴임할 예정이다.
류 총편집인은 전날 명보 편집인들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밝혔다. 총편집인 교체 원인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또 류 총편집인이 향후 어떤 직책을 맡게 될지, 후임자가 누구인지에 대해서도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난 1959년 창간된 명보는 독립적 목소리를 유지해 오면서 중화권 매체 사이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편집장 교체 이면에 ‘중국 정부의 입김이 있는 것은 아닌지’하는 우려도 일고 있다.
홍콩 기자협회는 성명을 내고 총편집인 교체 사태를 극도의 우려와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며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