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을 앞두고 제주시 오라동에 새 성전을 봉헌한 제주중앙감리교회 박종호 목사는 새해를 맞아 ‘새 성전 시대를 열어가는 교회’라는 표어를 걸고 앞으로 제주복음화를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결심을 밝혔다.
하얀색 방주 모형으로 지어진 새 성은 제주의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구원의 방주역할을 감당하자는 의미로 방주 모형과 어두운 곳을 밝히는 등대가 되자는 의미로 짓게 됐다고 박 목사는 밝혔다.
특히 성전을 오르는 계단은 예수님께서 골고다 언덕을 올라가는 형상을 연상시키기 위해 성도들이 계단을 오를때마다 ‘보혈을 지나’라는 찬양이 울려퍼진다고 강조했다..
또한 로비와 예배당도 의미를 담아 열두제자의 형상을 상징한 12개의 촛불 모양의 샹들리에와 예배당 안은 노출 콘크리트로 만들어 동굴 교회의 모습과 음향을 살리게 됐다고 말했다.
1951년에 창립된 제주중앙감리교회는 제주지역에서 가장 먼저 세워진 감리교회로 피난선을 타고 들어온 피난민에 의해 제주읍에 세워진 교회다.
특히 독립운동을 하다 은혜를 받고 70살 때 목사로 헌신한 도인건 목사가 헌신하며 세워진 교회로 현재까지 제주지역 감리교의 어머니 교회로 역할을 다 하고 있다.
박종호 목사는 창립될 때만 해도 제주읍 중앙에 세워져 제주중앙감리교회라는 이름이 당당했었지만 점차 신제주와 다른 지역이 개발되면서 중앙이라는 의미가 퇴색돼 안타까움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래서 항상 ‘중앙’ 이라는 이름을 회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는 박 목사는 최근 오라동으로 이전해 신제주와 구제주 중간 지점에서 중앙이라는 교회이름을 회복하길 바라고 더 나아가 동북아의 선교기지로서의 역할을 잘 감당할 수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북이 고향이었던 부모님이 마산으로 피난을 오게 되면서 마산 출신이 된 박종호 목사는 아버지가 피난생활 중 구호물자를 주던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시작해 온 가정이 복음을 받아들이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