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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신문선 “박주영, 홍명보 감독의 숙제”

    -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정치적 청탁 근절과 경제적 건전화로 모범적 구단 만들 것
    - 축구단, 지역사회 공헌을 통해 지역민에게 사랑받는 구단으로 변해야 해
    - 이번 월드컵, 환경적 여건을 고려할 때 브라질 아르헨티나 스페인이 우승 후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월 7일 (화)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신문선 (명지대 교수, 시민구단 대표이사)

    ◇ 정관용> 새로운 출발을 선언한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초대 대표이사로 여러분 좋아하시는 신문선 명지대 교수를 선임했습니다. 과연 프로축구단 대표가 왜 됐을까. 그리고 어떤 운영을 하시게 될까. 그래서 우리 축구에 과연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 관심이 집중되고 있어서 오늘 모셨습니다. 올해 빼놓을 수 없는 월드컵 얘기까지 들어보도록 하죠. 신문선 대표이사입니다. 어서 오십시오.

    ◆ 신문선> 네, 안녕하세요. 신문선입니다.
    신문선 성남시민프로축구단 대표

     



    ◇ 정관용> 이게 그 공모해서 대표이사가 되셨더라고요.

    ◆ 신문선> 네. 공모에 응했죠.

    ◇ 정관용> 성남시에서 신 교수님께 요청한 게 아니고?

    ◆ 신문선> 네.

    ◇ 정관용> 본인이 해 보겠다고 응모하신 거예요?

    ◆ 신문선> 네.

    ◇ 정관용> 왜요.

    ◆ 신문선> 인터넷을 보다가요. ‘성남시민축구단 대표이사 공모 마감 하루’라는 그 기사를 봤어요. 그래서 집에 있던 아들 둘에게 물어봤죠. 축구가 위기인데 성남이 수도권 팀인데 참 대표자가 굉장히 중요할 것 같다, 얘기를 하다가 제가 이렇게 물어봤어요. 아빠가 거기에 응모를 해서 대표이사를 하면 어떨까? 그랬더니 제 아들 하나가 에이, 아빠 시민구단이 다 어렵고 다 깡통 되고 그렇다는데 거기 왜 가요? 그런데 또 다른 아들이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아빠는 매일 글로, 말로 한국 국구가 가야 될 얘기, 할 얘기를 쓴소리, 그리고 쓴글을 쓰고 살아왔는데 아빠가 한번 실력 발휘를 해서 축구를 한번 이렇게 좀 바꿔보세요. 그런데 옆에 있던 관객이 하나 있었어요.

    ◇ 정관용> 부인?

    ◆ 신문선> 네, 부인이 있었어요. 집사람이죠. 집사람이 축구계가 지금 정치적으로 늘 자유롭지 못하고 그것이 한국축구가 침체에 빠지는 가장 큰 원인이라고 늘 얘기를 했는데. 당신이 들어가서 한번 바꿔보세요라고 또 얘기를 해요. 그래서 그 지원 서류 쓰는 게 많잖아요. 늘 글을 써왔던 사람이니까 다다다닥 쳐 가지고 그 다음날 아침에 찬성한 아들놈을 시켜서 보냈어요.

    ◇ 정관용> 마감일 날?

    ◆ 신문선> 네, 보냈어요. 그리고 며칠 있다가 면접통보를 받고 가서 면접을 했죠. 당초 이제 대표이사 면접시간이 한 20분 정도였는데.

    ◇ 정관용> 응모를 많이 했던가요?

    ◆ 신문선> 두 사람이 했어요.

    ◇ 정관용> 아, 두 명?

    ◆ 신문선> 그런데 누가 저하고 같이 응모를 했는지는 관심도 없었고요. 가서 응모, 예를 들어 인터뷰를 하고나서 그랬더니 심사하시는 분들이 모두 죄송하다고 저한테 얘기를 해요.

    ◇ 정관용> 왜요?

    ◆ 신문선> 그 이유는 지금 말씀하셨듯이 모셨어야 됐는데. (웃음) 미안합니다라고 이야기를 해요. 사실은 가서 굉장히 뼈 있는 얘기들을 했어요. 시·도민군단이 건강해지려면, 특히 시민구단이 건강해 지려면 정치적으로 자유로워져야 한다. 그리고 재정적으로 건전한, 그런 상태를 만들어야 되는데 쉽지 않다. 그리고 또 성남일화가 우승을 일곱 번이나 했거든요? 3연패를 두 번 하고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관중이 동원 안 되는 그 어려운 상황을 어떻게 이것을 해소해야 될 것인지에 대한 그런 고민을 해야 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가장 중요한 것은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는 그런 얘기를 했었거든요.

    ◇ 정관용> 하나하나 이제 풀어봅시다. 어쨌든 갑자기 그걸 보고 이거 한번 해 볼까, 이 생각하시고 하루 만에 결정을 하셔서.

    ◆ 신문선> 네. 그게 아마 제가 좀 낭만적인 그런 생각을 좀 잘 해요. 사실은 그 전날 베토벤의 운명과 빈티지 음악을 저는 즐겨들으니까. 레코드판을 제가 들었었고. 그 원고를 다 쓰고 카자스키의 무반주 첼로, 바흐의 무반주 첼로 노래를 들으면서 이게 어떤 선택이 될까. 예를 들어서 몇 명이 공모에 응했는지 잘 모르겠고.

    ◇ 정관용> 모르죠. 될지 안 될지도 사실 모르고.

    ◆ 신문선> 그래서 이게 괜히 체면 구기는 것이 아닌가, 그런 걱정도 사실은 하긴 했었어요. 그런데 이제 대표이사가 덜컥 됐잖아요. 그리고 나니까 상당히.

    ◇ 정관용> 부담이 오시죠?

    ◆ 신문선> 그렇죠. 어떻게 운영을 할 것인가.

    ◇ 정관용> 알겠습니다. 프로축구에 큰 관심이 없는 분들은 사실 잘 모르시는데. 대부분들의 프로야구 같은 경우도 그렇고. 다 기업들이 하잖아요.

    ◆ 신문선> 그렇죠.

    ◇ 정관용> 프로축구들도 다 기업들이 했었지 않습니까?

    ◆ 신문선> 네.

    ◇ 정관용> 그러다가 지금은 시민구단, 도민구단이 벌써 6개, 7개, 이렇게 되죠?

    ◆ 신문선> 네.

    ◇ 정관용> 그러니까 기업들이 다 하다가 못하겠다라고 이제 뒤로 나자빠지는 거죠?

    ◆ 신문선> 네. 지금 작년도에 성남일화 시절에 홈경기를 21경기를 했는데요. 제가 한번 퀴즈를 드려볼게요, 청취자분들에게. 21경기를 했는데 과연 K-리그에서 일곱 번을 우승한 성남 팀의 연간 총 관중 수는 몇 명일까요?

    ◇ 정관용> 21경기에? 한 경기당 그리고 한 5000명씩은 모여야 되지 않을까요?

    ◆ 신문선>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겠죠.

    ◇ 정관용> 조금 적게 잡은 건데, 저도 지금.

    ◆ 신문선> 5만 8천명이 들어왔어요.

    ◇ 정관용> 21경기에?

    ◆ 신문선> 네. 그러니까 경기당 한 2600명 정도 되는데 거기서도 유료 관중을 챙겨보니까, 1300명이 좀 넘어요.

    ◇ 정관용> 그럼 1300명, 평균 1300명은 다 무료 관객이에요.

    ◆ 신문선> 그렇죠.

    ◇ 정관용> 웬 무료 관객이 그렇게 많아요?

    ◆ 신문선>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셨듯이 어느 기업이 프로축구를 할 것인가. 그러니 성남일화가 그렇게 우승을 많이 한 명문구단이라면, 이렇게 팀이 어려워서 만약에 하게 된다면 야구 같으면 서로 사가려고 했을 거예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결국은 성남시민축구단으로 거듭나는 그런 과정을 겪었거든요. 사실은 저는 성남시민구단의 대표로 취임을 하면서 취임식 때 그런 얘기를 했어요. 정치적으로 나는 자유롭다. 정치적으로 자유롭지 못하면 시민구단은 결국은 어려워진다.

    ◇ 정관용> 아까부터 계속 정치적으로 무슨 간섭을 받아서 시민구단, 도민구단들이 어려울 진다 하셨는데. 무슨 간섭이란 말입니까?

    ◆ 신문선> 우선 선수단에 대해서 여러 가지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을 하죠.

    ◇ 정관용> 이 사람을 선수로 넣어 달라, 이렇게?

    ◆ 신문선> 예를 들어서 감독을 뽑을 때, 선수를 뽑을 때 뭐 이런 거죠. 구단은 프론트도 또 영향을 주게 되죠. 이제 그렇게 되면 지금 시·도민형 구단들이 실제적으로 예산 면으로 보면 많이 쓰는 기업형 구단보다는 3분의 1, 또 절반 정도 예산을 쓰는데. 선수들의 가용 인력은 실제적으로는 적정한 인원이 있어야 되는데. 뭐 40명, 50명이 돼요. 그래서 제가 취임 일성으로 정치적으로 자유로운 대표가 되겠다. 두 번째는.

    ◇ 정관용> 어떤 청탁도 받지 않겠다?

    ◆ 신문선> 그렇죠. 어떤 청탁도 받지 않겠다. 두 번째는 선수들이 1년 시즌 동안 팀을 이끌어 가는데 적정한 인원은 33~35명으로 설정을 해놓고, 그 인원에 대한 것을 철저히 통제를 하겠다는 거예요. 그렇지 않으면 1년, 한 반년 가기 전에 예산 다 까먹고 말 거예요. 그러니까 시·도민형 구단들은 구단주가, 도민형 구단은 도지사가 되고 시민형 구단은 시장이 되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정치적으로... 그래서 제가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에게 제가 이렇게 여쭸어요.

    ◇ 정관용> 나한테 압력 넣지 마라.

    ◆ 신문선> 무슨 얘기냐 하면 구단주는 시장이신데, 사실상 잘 따져보면 구단주는 시민 아닙니까? 그렇다고 얘기를 하세요. 그래서 제가 창단식, 취임식 때 제가 그 성남 시민들에게 이렇게 선포를 합니다. 성남시민축구단의 구단주는 시민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여기에 대해서 시장인, 구단주인 이재명 시장이 동의를 하셨습니다. 저는 사실은 새누리당 당원도 아니고, 민주당 당원도 아니에요. 저는 책임경영자로, 전문경영인으로 가서 시·도민형 구단의 새로운, 그런 건강한 모델을 만들기 위해서 저는 총력을 경주를 할 것입니다.

    ◇ 정관용> 첫 번째, 정치적 압력 청탁 일절 받지 않겠다, 그거고요. 두 번째 재정적으로 어쨌든 꾸려 가시는 게 대표이사의 책임인데. 기업형으로 즉 성남일화 시절에는 1년에 어느 정도의 예산을 썼습니까?

    ◆ 신문선> 지난해 200억 정도 썼죠.

    ◇ 정관용> 200억?

    ◆ 신문선> 네.

    ◇ 정관용> 그러면 지금 시민구단이 되면 예산이 어떻게 됩니까?

    ◆ 신문선> 지금 사실상 확정이 되고 있는 것은 시의회에서 70억을 추인해 줬거든요. 70억은 확정이 돼 있는 상태고. 지금 주변에서 나오는 것은 추경예산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시민주주들이 참여를 하고 있거든요. 얼마나 이게 모일지는 모르겠지만, 실제로 구단을 운영하는데 기본적으로 시·도민 구단에서 한 150억 정도는 돼야 팀을 그래도 원활하게 꾸릴 텐데. 아마 예산상으로 상당히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팀을 이끌 수 있다고 저는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정관용> 70억은 확보가 되어 있지만 80억 가량은 시민주주나 아니면 스폰서 이런 걸 유치해야 되는데.

    ◆ 신문선> 스폰서십에 의해서 스폰서를 확보를 해야 되는데. 제가 취임식 때 이런 얘기를 했어요. 100만 성남 시민의 간절한 뜻을 담아서 메인 스포츠로 참여할 기업을 저는 지명을 합니다.

    ◇ 정관용> 지명?

    ◆ 신문선> 분당에 있는 네이버를 지명했어요.

    ◇ 정관용> NHN?

    ◆ 신문선> 네. NHN을 지명을 했어요. 사회적 공헌이 필요합니다.

    ◇ 정관용> 참여하겠답니까?

    ◆ 신문선> 그런데 거기에 대한 회신이 없어요. 그 이후에 제가 이천 구단주하고 얘기를 했더니 제가 대표이사로 선임되기 전에 쉽게 생각을 했죠. 50억이나 60억은 쉽게 스폰서로 충당될 것이다 그래서, 지금 말씀하셨던 기업을 대상으로 해서 제안을 했더니 좀 난색을 표하더라는 그런 답을 저는 그 이후에 들었어요.

    ◇ 정관용> 아, 그래요? 미리 시에서 타진을 해 봤군요?

    ◆ 신문선> 해봤죠. 오히려 시에서 타진하지 않았다면 일하기가 좀 편했을 텐데. 공문이 오고간 자리이니까. 그리고 2014년 예산은 이미 3, 4분기나 이때쯤 사업계획을 짜면서 확정들이 되니까 작은 돈이 아니에요. 그래서 제가 배수의 진을 치고 제 나름대로 지금 분당, 그다음에 성남을 연고로 한 기업들 중에서 매출액으로 제가 한, 100대 기업들을 뽑고 있어요. 그 기업들을 대상으로 해서...

    ◇ 정관용> 그럼 찾아 다니셔야 되겠네요.

    ◆ 신문선> 그렇죠. 어떻게 사회적 공헌을 할 것인지에 대한 benefit(혜택)을 줘야 될 거 아니에요, 또. 그런 식으로 해서 지금, 사실은 밤을 잊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래서 목표한대로 재정이 확보되면 모르겠지만, 당장 벌써 200억에는 턱 없이 부족한 돈이 될 텐데. 그러면 기존 선수단 중에 내보내기도 하고, 막 그래야 되겠네요.

    ◆ 신문선> 그렇죠. 지난해에 성남일화에서 양도, 양수받은 선수들이죠. 지금 용병이 네 명이 있는데 그 네 명의 선수들의 몸값이, 연봉이 상당히 만만치 않아요. 수십억의 연봉이 나가고 있거든요. 그 중에 한 선수는 데얀 선수라고 이번에 FC서울에서 중국으로 이적한 선수죠. 득점왕을 K-리그에서 3연속했던 선수인데. 그 선수하고 비슷한 몸값의 선수가 있어요. 그런데 작년도 그 선수가 기록한 성과는 좀 떨어지기 때문에 그 선수를 이제 우리도 이적을 시켜야 되는데. 문제는 데얀처럼 돈을 주고 사가는 것이 아니라, 팔려면 또 상당히,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를 잘해서. 우리가 갖고 있는, 제가 폭탄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폭탄을 우리가 터지지 않고 빨리 줘야 되는... 연봉을 올려줄 형편이 못되니까.

    그런데 이제 그 선수가 나이가 많으니까 상대 구단에서, 예를 들어서 사가는 데는 또 제한적인 것이죠. 그러니까 사실은 스포츠라는 것을 생물을 파는 거와 마찬가지예요. 사실은 어떻게 보면 이미지나 가치, 이미지의 가치를 갖고 파는 건데 그런 부분에서 우리는, 사실은 팔아서 돈을 확보하는 것이 제대로 안 되더라도 예산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게 인건비를 절감하는 그런 영업을 지금 해야 되는 상황이 되겠습니다.

    ◇ 정관용> 정치적으로 어떤 외압도 거절한다. 그리고 그다음에 스폰서를 많이 유치해야 한다. 그리고 적은 예산으로 뭔가 효율적이고 내핍적인, 그런 구단 운영을 해야 한다.

    ◆ 신문선> 거기에 한 가지 덧붙이면 제가 윤리경영, 도덕성을 저는 강조를 했어요. 오늘 우리 구단의 선수들을 데리고 있는 에이전트들을 전부 초대를 했어요. 그래서 분당에 있는 중국집에서 제가 할 수 있는 극진한 대접을 했어요.

    ◇ 정관용> 밥을 사셨다고요? 원래 에이전트들이 구단 대표한테 밥을 사잖아요.

    ◆ 신문선> 거꾸로죠. 거기서 지금 수십 년 에이전트 하신 분이 자기가 에이전트 한 이래 대표이사한테 처음 밥을 얻어먹었다는 분도 있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지금 한국 K-리그가 다 어렵다. 시민형 구단도 전부 어렵다. 성남에 대해서 유독 지금 관심들을 갖는 것은 축구 전문경영인이 간 것도 있지만, 수도권에서 성남이 살아나지 않으면 한국 프로축구는 정말 회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다. 그러니까 정말 건강하고 상업적 가치가 있는 선수를 우리에게 좀 달라고 제가 영업을 거꾸로 한 거죠. 그리고...

    ◇ 정관용> 그러니까 몸값은 비싸지 않지만, 그러나 진짜 실력 있는.

    ◆ 신문선> 실력 있는 선수를 주고 그리고 관중 수입에 대한 것은 전체 우리 프로축구의 매출 대비해서 관중수입은 5%도 안 되거든요. 성남이 시민구단으로 가서 시민들이 더 많은 관심을 갖고 오더라도 관중수입이라는 것은 극히 매출에서는 제한적이기 때문에.

    ◇ 정관용> 그럼 나머지 매출은 어디에서 발생하는 겁니까?

    ◆ 신문선> 가장 큰 수입원은 지금 선수를 키워서 거기서 이적료를 발생시키는 겁니다. 그것은 선진국형의 마케팅기법이에요. 그래서 제가 오늘 대표이사가 되고 나서 처음으로 외부 행사를, 저는 가장 큰 클라이언트로 에이전트를 삼은 거예요. 날 도와달라고 그랬어요. 한국축구를 위해서 도와달라고 그랬어요. 프로축구가 건강해 지지 않으면...

    ◇ 정관용> 좋은 선수를 우리한테 주고 우리가 키운 선수는 비싼 값에 팔아주고, 이런 거로군요.

    ◆ 신문선> 그리고 저는 이렇게 제안을 합니다. 우선협상권을 주겠다. 피파나 그다음에 IOC가 오피셜 스폰서들이 들어오잖아요. 세계적인 기업들이 들어오면 계약기간이 끝나면 자기네들이 올리면 오피셜 스폰서 비를 올리면 그냥 올려요. 예를 들어 입찰을 하지 않아요. 몇 년 동안 기용한 회사에게 우선협상권을 줘요. 5% 올렸으니까 할래, 안 할래? 자 우리도 예를 들어서 매출을 올리는 데 기여한 에이전트에게는 우선협상권을 주겠다.

    ◇ 정관용> 지금 다른 구단은 그런 거 안 합니까?

    ◆ 신문선> 그런 게 없죠. 그리고 제가 감성마케팅을 하겠다. 에이전트들이 용병비리 때문에 운동장에 고개를 숙이고 다녀요. 부도덕한 어떤 그런, 거래 관계에 있는 사람들인 것 같은데. 제가 우리 구단에 선수들을 지금 보유하고 에이전트들에게는 ID카드를 만들어서 제일 좋은 자리에 앉아서 보게 하겠다고 제가 애기를 했었어요.

    ◇ 정관용> 윤리경영, 이건 뭐 프로축구의 구단 내부 속사정까지 오늘 아주 속속들이 새롭게 얘기를 듣고 있는데.

    ◆ 신문선> 제가 이런 얘기를 했어요. 싸게 달라. 선수를 팔았을 때, 그 용병비리에 났던 블랙머니죠. 그거 없다. 없다는 거예요. 나한테 밥 안 사도 된다. 좋은 선수라면 내가 열 번이라도 스무 번이라도 밥 사겠다고 그랬어요.

    ◇ 정관용> 궁극적으로는 그런데, 관중수를 늘리고 이게 목표가 아닙니까?

    ◆ 신문선> 그렇죠.

    ◇ 정관용> 어떻게 그걸 달성해 내실랍니까?

    ◆ 신문선> 제가 한국의 프로축구의 대부분이 구단이 신생 창당될 때는 연구용역이 참여를 했었어요. 3년 전에 강원도 이광재 지사가 저에게 연구용역을 줬어요. 강원도 프로축구에 대한 활성화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줬을 때, 강원도와 같은 봔포오-레 코오후라는 지역을 찾아서 그 팀에 대해 연구를 했었어요. 인구는 20만인데.

    ◇ 정관용> 어디에요? 어느 나라?

    ◆ 신문선> 일본이요. 인구는, 시민 숫자는 20만인데. 운동장에는 몇 만 관중이 와요.

    ◇ 정관용> 아, 그래요?

    ◆ 신문선> 왜 이렇게 관중이 올까. 도대체 강원도하고 비슷한 환경이거든요. 그래서 인터뷰 기법과 설문지 기법을 가지고 제가 분석을 했어요. 그랬더니 나온 것은 아무 청취자들에게 생소한 단어일 텐데. 사회적 공헌이라는 단어가 나와요. 내 팀이 되는 거예요.

    ◇ 정관용> 시민들이 뭔가 사회적 참여를 한다라는 의식으로 구장에 간다.

    ◆ 신문선> 그렇죠. 그 선수들이 내 선수고, 그 구단이 내 팀이 되는 거예요. 2부 리그와 1부 리그를 왔다 갔다 하는 팀인데. 그러면 사회적 공헌이 뭔가. 시민들이 축구를 하고 싶어요. 그래서 학교에서 축구를 지도를 받고 싶어요. 그 팀에게 연락을 하면 그 팀에서 조그만 미니 봉고차에 볼을 가지고 오고, 그다음에 조그만 골대를 만들 수 있는 콘을 가지고 와요. 그리고 구단에서 선수들이 학생들하고도 놀아주고 아줌마들하고도 축구를 가르쳐주고.

    ◇ 정관용> 선수들이?

    ◆ 신문선> 네. 구단 프론터들이 그렇게 하죠. 그리고 경기가 없을 때는 선수들이 자기 지역에 나와서 같이 축구도 하고.

    ◇ 정관용> 축구 지도자도 되고?

    ◆ 신문선> 지도자도 하고. 그러니까

    ◇ 정관용> 성남구단도 그렇게 하실 겁니까?

    ◆ 신문선> 그렇게 할 겁니다. 그게 사회적 공헌이에요. 구단이 갖고 있는 사회적 공헌. 그러니까 성남구단은 저를 포함해서 선수들이, 제가 취임 일성에서 이런 얘기를 했어요. 성남의 조기축구연합회가 있지 않습니까? 거기와 연대를 해서 우리 선수들이 명예감독이나 코치로 지원해서 경기 없을 때는 현장으로 들어갈 겁니다. 사회적 공헌을 하는 거죠.

    ◇ 정관용> 그렇게 구단은 사회적 공헌을 하고, 그런 혜택을 받은 시민들은 구장으로 몰려오도록 하겠다.

    ◆ 신문선> 내 팀이죠.

    ◇ 정관용> 좋습니다. 오늘 말씀하신 정치적인 외압 차단, 또 재정적인 운영 그리고 관중수 증가, 윤리경영. 앞으로 어느 정도 실천될지 그리고 그것이 다른 구단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 갖고 지켜보겠고요. 오늘 모신 김에, 월드컵 있지 않습니까?

    ◆ 신문선> 그렇죠.

    ◇ 정관용> 어떻게 전망하세요. 우리 16강, 8강 가능할까요?

    ◆ 신문선> 제가 볼 때는 가능성은 있다라고 보죠. 그런데 가능성이 있다는 시점은 지금 시점이고. 지금부터 6월 달까지 어떻게 준비하느냐 여부에 따라서 그 목표한 16강 가능성의 어떤 농도는 달라질 수 있다, 이렇게 보거든요.

    ◇ 정관용> 우리가 지금 피파 랭킹에서는 제일...

    ◆ 신문선> 제일 떨어지죠. 54위.

    ◇ 정관용> 본선 참가국 가운데 꼴찌죠, 우리가.

    ◆ 신문선> 최하위죠. 우리랑 같은 조에 있는 러시아는 22번째, 벨기에는 11위, 알제리는 26번째 팀이거든요. 그런데 많은 미디어는 알제리 호는 무조건 잡고, 러시아호는 비기고, 승점 4점을 벌면. 벨기에는 좀 어렵다 하더라도 올라갈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라고 산술적 계산을 하는데. 지금 세 나라의 멤버를 보면 모든 선수들이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이고. 특히 벨기에 같은 경우는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이 많거든요. 과연 지금 개인적인 능력 자체를 놓고 보면 우리가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거둘 수 있는가에 대해서 사실 의문부호를 다는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남아 있는 기간은 어떻게 해야 될 것이냐.

    ◇ 정관용> 뭘 하면 됩니까? 홍명보 감독한테?

    ◆ 신문선> 바로 과학적분석이죠. 과학적분석이에요. 러시아를 유럽지역 예선전을 했을 때 정량분석을 했을 때 몇 가지의 단점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어요. 경기 초반에 실점을 잘 해요. 지난번에 평가전 때 우리가 전반전에 선제골을 넣지 않았습니까? 러시아 팀은 국내 선수들로 구성이 돼 있어요. 그 러시아 팀의 특성은 뭐냐, 해외에 나가 있는 선수들을 데려오면 국내 선수와 팀워크에서 문제가 생기니까 국내파 위주로 가는, 그런 색깔을 갖고 있는 팀이에요. 그래서 러시아는 초반에 우리가 골을 넣도록 하는 전략을 짜야 되겠고요.

    ◇ 정관용> 초반에 총력을 결집해야겠군요.

    ◆ 신문선> 그렇죠. 그리고 알제리와 경기할 때는 알제리에도 좋은 선수들이 상당히 많거든요.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알제리는 월드컵에 오랜만에 나온다는 거죠 그러니까 경기경험이 부족한 부분을 우리는 전략적으로, 전술적으로 어떻게 이것을 공략해야 될 것인지에 대한, 그런 비법을 담아내야 되거든요. 홍명보 감독이 갖고 있는 한국형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전해 들었을 거예요. 한국형 축구란 뭐냐. 히딩크 때 얘기했던, 한국인은 정말 성실하고 그리고 감독이 시키는 대로 성실하게 그 전술 이행을 하고 있는 한국인의 아주 어떤 특성이 있거든요. 지난 런던올림픽에서 우리가 성과를 거뒀던 어떤 전략. 홍명보 감독이 갖고 있는. 수비를 투톱으로 가면서 카운트어택을 해야 되는데. 거기에 우리의 고민이 나옵니다. 카운터어택을 한다는 것은 결국은 공격기회가 적은 상황에서 골을 넣어야 되는 것 아닙니까?

    ◇ 정관용> 기습해서 골을.

    ◆ 신문선> 기습을 해야 되는데. 그러면 전방에 있는 스트라이커는 기습의 가장 첫 번째 조건은 스피드가 있어야 돼요. 그리고 두 번째는 골 결정력이 높아야 되거든요. 그러면 이제 손흥민과 예를 들어서 박주영 선수가 얘기가 거론되는데. 손흥민 선수는 일취월장하고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박주영 선수가 지금 소속팀에서 뛰고 있지 못하기 때문에 박주영 선수 문제는 계속해서 홍명보 감독의 머리에 남아 있는 숙제가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그렇게 상대팀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하고 전략과 전술을 치밀하게 짜면 가능성이 있다?

    ◆ 신문선> 그렇죠. 남아 있는 기간 동안 한국이 내세울 수 있는 것은 뭐냐면, 바로 체력이라는 거죠. 그것을 어떻게 훈련기간 동안 잘 소화하는 지 여부도 관건이 될 겁니다.

    ◇ 정관용> 마지막 질문입니다. 이번 월드컵 우승후보 어디를 꼽으십니까?

    ◆ 신문선> 자, 이번에는 대체 대륙국가가 우승을 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브라질은 세계적으로 가장 큰 나라 중에 하나 아닙니까? 그 월드컵이 열리는 도시에 여러 가지 기후적 편차가 심할 수밖에 없어요. 그리고 유럽 팀들이 남미에 가서 그 더위와 그리고 그라운드 컨디션이 유럽하고는 전혀 다른 환경에서 저는 고전할 것으로 보기 때문에 브라질과 아르헨티나가 우승할 확률이 높다. 단 유럽 팀 중에서 스페인은 가장 남미식의 축구를 하거든요. 패싱축구를 하면서 어떻게 보면 틀을 짜서 하기 때문에 체력소모가 적기 때문에, 스페인은 유럽 국가이기는 하지만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와 경쟁할 수 있는 그런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저는 예상을 합니다.{RELNEWS:right}

    ◇ 정관용> 알겠습니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그리고 스페인. 세 나라를 꼽으셨네요. 아이고. 언제쯤이면 ‘우승 후보국, 한국입니다’ 이런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모르겠는데. 아무튼 성남시민구단이 새로운 모습으로 발전해서 우리 축구의 전반적인 질적 수준의 고양에 앞장서 주시기를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신문선> 네. 초대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 정관용> 나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 신문선>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성남시민프로축구단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된 신문선 대표를 함께 만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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