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의 유빙 속에 갇혔던 러시아 탐사선 '아카데믹 쇼칼스키'호가 7일(현지시간) 자력으로 얼음을 뚫고 나오기 시작했다.
쇼칼스키호 선장 이고리 키셀료프는 이날 이타르타스 통신과의 통화에서 "마침내 조난 해역의 풍향이 바뀌면서 얼음층에 틈이 생겼고 선박이 이 틈을 뚫고 이동하기 시작했다"며 "벌써 조난 해역에서 북쪽 방향으로 30km 이상 이동했다"고 밝혔다.
키셀료프 선장은 그러나 "여전히 안개가 심하게 끼어 있어 시계가 500m를 넘지 않는 등 기상 조건이 좋지 않아 천천히 이동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셀료프는 앞서 쇼칼스키호 승객들을 구조했던 중국 쇄빙선 쉐룽((雪龍)호도 쇼칼스키호에 조금 뒤떨어져서 유빙을 벗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반면 신화 통신은 쉐룽호가 얼음층을 완전히 벗어나 열린 바다로 나오는 데 성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