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의대생에서 전 세계 의학도의 '온라인 멘토'로 떠오른 영국인 청년의 성공스토리가 화제가 되고 있다.
의학전공자 사이에 '의학 위키피디아'로 통하는 의학정보 사이트 '올모스트어닥터'(almostadoctor.com) 운영자 톰 리치(26) 씨가 주인공이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올모스트어닥터는 2009년 문을 연 이후 4년여 만에 전 세계 수천 명의 회원을 보유한 의학 분야의 대표적인 정보공유 사이트로 성장했다.
이 사이트는 맨체스터 의대생이던 리치가 친구들과 학습 노트를 공유할 목적으로 처음 문을 열었다.
리치는 되도록 많은 정보가 공유될 수 있도록 친구와 선후배들을 설득해 다량의 학습노트와 첨삭자료, 연구논문 등을 수집해 회원들과 공유했다. 이런 노력이 차츰 소문이 나면서 사이트에 올라오는 자료와 정보들도 증가했다.
그는 "어느 날 보니 대학 도서관에서 처음 보는 학생들이 줄을 서서 내 노트를 출력하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올모스트어닥터는 현재 전 세계 의학도의 최신 논문과 학습노트가 공유되는 의학전문 정보 서비스로 권위를 인정받고 있다.
대학 졸업 후 호주에서 의사로 활약하는 리치는 "사이트에 올라오는 정보는 분야별로 박사학위를 보유한 편집진들이 내용을 검증하고, 이해하기 쉽게 편집하는 과정을 거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