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선수 출신인 데니스 로드먼 일행의 북한 방문을 둘러싸고 미국내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의 뉴욕타임스(NYT)는 7일(현지시간) 로드먼 일행의 북한 방문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로드먼 일행 중 일부가 음주상태에서 게임하기나 가정불화 등으로 물의를 빚은데다 일부는 길거리 농구선수"라고 비난했다.
특히 신문은 "이런 특이한 구성원들이 북한을 방문해 전세계 외교관들을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로드먼은 미국 방송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처신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보는 미국과 국제사회의 여론에 유감을 표시했다.
로드먼은 이날 CNN 시사프로인 '뉴데이'에 나와 자신의 방북과 관련해 "이것은 세계를 위한 위대한 생각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항상 내가 하는 것을 무시한다. 이것이 이상한 일"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로드먼은 이어 "마이클 조던과 르브론 제임스 같은 이들도 세계에 멋진 일을 하는데 왜 나한테만 이러느냐"면서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어보이기도 했다.
로드먼은 방송 앵커가 '북한 지도자들에게 미국에 억류 중인 한국계 미국인 케네스 배의 석방을 요청할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그가 뭔가 잘못을 저질렀다는 취지의 언급을 하는 등 북한의 입장을 두둔하는 듯한 태도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