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할 수 있다는 건 축복입니다. 저처럼 여자 나이 이제 중년의 중반을 넘어섰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집안 일 하느라, 아이들 돌보느라, 그 동안 내 사전엔 '취업'이란 없었습니다.
인생의 허무를 느낄 무렵, 어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2012년 여름에 갑작스레 암 선고를 받고 고생하시다가 그 해 겨울을 못 넘기고 하늘나라로 떠나셨습니다. 남겨진 딸은 인생의 무상함에 몸서리를 쳤습니다.
문득, 뭐 하나 해 놓은 것 없이, 딱히 하는 일 없이, 나이 들어간다는 것에 서글퍼지더군요. 허망한 마음을 다 잡고 용기를 냈습니다. 어머니 병 간호를 하며 병원에서 만났던 어르신들이 떠올랐습니다. "저런 분들을 도우며 살자." 요양보호사를 선택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실습도 하면서 자격증도 땄습니다. 취업하고 싶은 마음이 더 간절해졌습니다. 예전에 직업 구할 때 도움을 받았던 워크넷이 생각나더군요. 고용노동부와 한국고용정보원이 운영해서 믿을 수 있는 국가대표 취업포털. 워크넷 구인란에 이력서를 올리고 얼마 안 되니 연락이 왔습니다. "OO요양원인데요. 함께 일하실 수 있나요?" 직접 요양원을 찾아 업무 분위기를 확인하고 "출근하겠다"고 했습니다.
"나이가 많아서" "경험이 없어서" 등 취업을 못하는 핑계는 참 많기도 합니다. 하지만 취업을 하는 방법은 하나입니다. 자신감. 늦기 전에 시작하세요.아, 또 하나 있네요. 바로 워크넷입니다. 워크넷을 알게 된 것을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 취업에 도전할까 말까 망설이는 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워크넷에 들어가세요. 거기서 열심히 일하는 당당한 나를 찾아보세요.